[Zoom in 서울] 서울 주요다리 12개 관·학 공동관리

[Zoom in 서울] 서울 주요다리 12개 관·학 공동관리

김성곤 기자
입력 2008-01-03 00:00
수정 2008-01-0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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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됐거나 공법상 지속적인 안전관리가 필요한 한강 다리와 도심 고가도로 등 서울시내 12개 주요 교량이 집중관리대상으로 지정됐다. 주요 교량은 전담 대학을 지정해 서울시와 대학이 공동 관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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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서울시장은 2일 한강 교량, 고가차도, 터널, 지하차도 등 대형 도시기반시설물에 대한 ‘시설물 안전관리 강화대책’을 발표했다.

오 시장은 “서울시정의 큰 틀을 마련한 만큼 올해부터는 안전 등 기본적인 부분에 관심을 기울일 예정”이라면서 “시민들이 안심하고 먹고, 안전하게 시설물을 활용할 수 있는 원년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오 시장은 이날 직접 성산대교에서 서울대학교 기술진과 함께 안전상태를 점검했다.

서울시의 이번 조치는 지난해 미국의 ‘I-35W상 교량’과 중국의 ‘하이난 주장대교’ 붕괴사고를 반면교사로 삼아 제2의 성수대교 참사를 막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성산대교·올림픽대교 등 중점관리 대상

서울시내 대형 도시기반 시설물은 한강 교량 20곳, 일반 교량 205곳, 고가차도 93곳, 터널 31곳, 지하차도 88곳 등 모두 522곳이다.

이 가운데 건설 후 10년이 안된 곳은 140곳에 불과하고,10∼20년이 155곳,20∼30년이 136곳,30∼40년이 85곳,40년 이상이 6곳이나 되는 등 위험요소가 곳곳에 잠재하지만 그동안 소극적인 관리에 그쳤다.

시는 이에 따라 이번에 이들 시설물 가운데 성산대교, 올림픽대교, 성수대교 등 한강 다리 10곳 등 12곳을 ‘중점관리대상’으로 지정하는 등 사전 예방차원의 안전관리에 나섰다.

앞으로 이들 교량은 구조물별로 취약부분이나 중점적으로 지켜 봐야 할 곳, 점검요령 등을 담은 맞춤형 관리지침을 작성, 관리하게 된다.

●시설물 원격점검 도입

특히 이들 12개 중점관리대상 시설물별로 대학교를 지정한 뒤 대학 연구인력과 합동 점검을 벌여 안전점검 기술 수준을 높일 계획이다.

또 교량 앞에 ‘이 교량은 ○○대학이 관리를 하고 있습니다.’라는 표지판을 부착, 대학들이 책임감과 자부심을 갖도록 하는 방안도 검토한다.

카메라가 장착된 원격제어 근접촬영 장비와 디지털 기술을 도입해 이들 시설을 원격점검하는 방안도 도입한다.

●점검 주기 5년에서 3년으로

거센 물살로 인해 마모속도가 빠른 다리 교각 밑부분의 이른바 ‘우물통’ 등 한강 교량의 수중구조물 1027곳의 점검 주기를 기존 5년에서 3년으로 단축한다.

또 안전점검 장비의 확충과 함께 인원도 늘리고, 이들 인력의 전문화를 위해 이 분야 장기근무자에게는 인사상의 인센티브를 주는 등 우대하기로 했다.‘안전점검 전문인’ 제도를 도입하는 방안도 강구 중이다.

교량뿐 아니라 한강 위에 있는 바지선이나 선박 등 각종 시설물에 대한 관리도 강화된다. 바지선이나 각종 선박이 교량과 충돌해 다리를 위험에 빠뜨릴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미국에서 발생한 교량 붕괴나 손상 사고의 12%는 바지선 등 선박이 교량과 충돌하면서 빚어졌다.

한편 서울시는 특수시설물에 대한 정밀 안전진단을 맡고 있는 시설안전공단과 기술협약을 맺고, 안전점검 자문 등을 받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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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2008-01-03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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