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청소년 76% “최고 고민은 성적”

서울 청소년 76% “최고 고민은 성적”

최여경 기자
입력 2007-12-17 00:00
수정 2007-12-1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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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서울시장이 된다면 교육제도를 변화시킬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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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는 지난달 29일부터 이달 4일까지 시내에 거주하는 초등학교 3년∼고교 3년생 750명을 대상으로 ‘시장이 된다면 하고 싶은 일’을 조사한 결과 교육제도와 학교 환경을 가장 변화시키고 싶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16일 밝혔다.

응답자는 남학생과 여학생이 절반씩, 초등학생 330명과 중·고등학생 각 225명이었고, 도심·동북·서북·서남·동남 등 권역별로 90∼210명씩 분배해 구성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주관식으로 진행한 ‘시장이 된다면 가장 하고 싶은 일’에 대한 질문에 응답자들은 교육제도와 학교환경 변화 분야에 관련된 응답을 가장 많이 내놓았다. 입시제도·학교 시험 개선, 사교육 폐지, 학교폭력 방지, 불량청소년 단속, 낙후시설 교체, 인성교육 실시, 학교 평준화, 창의력 위주의 학습관 제공 등 다양하게 제안했다.

‘학교·가정의 고민거리’를 묻는 객관식 질문에 ‘성적·공부’라는 답변이 76.4%로 가장 많았다. 학년별로는 초등학생 59.9%, 중학생 79.2%, 고등학생 86.7%로 학년이 높아질수록 부담을 크게 느꼈다. 이어 용돈은 16.4%, 부모와의 의견 상충은 14.3%, 이성문제는 11.4% 등의 순이었다.

고민을 의논하는 상대로 응답자들은 ‘친구’(48.4%)를 가장 많이 꼽았다. 어머니(24.0%)나 아버지(0.7%), 혹은 ‘두 분 모두’(13.9%) 등 부모라고 말한 응답(44.9%)보다도 높은 수치이다. 특히 ‘없다’는 답변도 6.8%나 됐고, 여학생의 경우 아버지에게 고민을 털어놓는다는 대답은 하나도 나오지 않았다.

성적 외의 학교생활의 고민은 교사의 차별(35.9%), 친구 없음(26.3%), 교사 체벌(16.8%), 교사의 언어폭력(11.4%), 친구 폭력(7.2%)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담임교사와의 대화는 ‘종종 한다’는 응답이 23.9%로 나타난 반면 ‘전혀 없다’가 27.2%,‘별로 없다’가 46.3% 등 대화하지 않는 경우가 73.5%에 달해 학생과 교사의 의사소통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또 응답자들은 ‘시간이 없어서’(42.1%) 문화생활을 즐기기 못한다고 대답했다. 정보를 몰라서(23.7%)나 돈이 없어서(18.2%)보다 큰 비중이다. 아이들은 행복의 제약 요인으로 과도한 과외수업(26.0%), 입시 위주의 학교수업(21.6%), 더러운 주변 환경(19.1%), 놀이공간 부족(14.2%) 등을 꼽았다.

한편 서울시는 이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17일 시청별관 대강당에서 ‘서울꿈나무 프로젝트’를 연다. 조사에 참가한 이은주 동국대 교수, 황옥경 서울신학대 교수, 이재연 숙명여대 교수를 비롯해 아동·청소년 복지관련 전문가, 관계 공무원과 시설 관계자 등 300여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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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여경기자 kid@seoul.co.kr
2007-12-17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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