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평을 강병원·김제남도 합치기로… 중·성동을 이지수·정호준은 결렬
4·13총선을 꼭 1주일 남기고 대전 동구의 야권 후보 3명이 단일화에 합의했다. 반면 후보등록 이후 야권 연대 논의의 시발점이 됐던 서울 중·성동을에서는 협상이 결렬됐다.왼쪽부터 강래구-선병렬-이대식
이들은 앞서 ‘야권 연대와 후보 단일화를 위한 대전시민원탁회의’의 중재로 13시간 마라톤회의를 했다. 이들은 2개 여론조사기관을 선정해 자동응답(ARS) 방식으로 당명을 빼고 후보 이름만으로 여론조사를 하기로 했다.
물론 투표용지가 인쇄됐기 때문에 사퇴한 두 후보의 이름은 투표용지에 그대로 남는다. 단일화 사실을 모르는 유권자가 사퇴 후보에게 투표하는 등 사표(死票)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 지역언론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새누리당 이장우 후보가 오차범위 밖에서 앞서고 있지만 야권 후보 3명의 지지율을 합산하면 오차범위 내 접전이 가능하다. 서울 은평을 선거구에서도 더민주 강병원 후보와 정의당 김제남 후보가 7일까지 후보 단일화를 하기로 합의했다.
그러나 지난 3일 단일화 합의 이후 협상을 이어온 서울 중·성동을의 더민주 이지수 후보와 국민의당 정호준 후보는 협상 결렬을 선언했다. 이 후보는 기자회견에서 “정 후보는 다시민주주의포럼의 중재안도 거부하고 협의를 일방 파기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정 후보는 “이 후보 측에 신인 가산점을 주는 방식의 여론조사 단일화 방식을 제안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2016-04-07 6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