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일 생일 맞는 北… 군사 도발? 세습 과시?

김정일 생일 맞는 北… 군사 도발? 세습 과시?

고혜지 기자
고혜지 기자
입력 2024-02-14 02:46
업데이트 2024-02-14 0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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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 생일 82주년을 맞아 평양에서 개막된 인민예술축전 첫 공연이 지난 12일 평양에서 열렸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3일 보도했다. 2024.2.13 평양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 생일 82주년을 맞아 평양에서 개막된 인민예술축전 첫 공연이 지난 12일 평양에서 열렸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3일 보도했다. 2024.2.13 평양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북한이 오는 16일 고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생일인 ‘광명성절’을 맞는 가운데 도발 가능성에 관심이 집중된다. 광명성절을 기점으로 군사 도발에 나서거나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딸 주애를 공개 석상에 노출해 4대 세습 작업을 가속화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신형 무기 시험 발사 가능성

노동신문은 13일 “민족 최대의 경사스러운 2월 명절을 맞으며 광명성절 경축 영화 상영 주간이 됐다”고 보도했다. 영화 상영 주간에는 김 국방위원장에 대한 기록영화를 평양시와 지방의 영화관, 문화회관 등에서 상영한다.

북한이 광명성절에 맞춰 군사적 도발에 나설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김 위원장은 우선 지난 8일 건군절에는 연설을 통해 남북 간 긴장을 한층 끌어올렸다. 김 위원장은 딸 주애와 방문한 국방성에서 한국을 “가장 위해로운 제1의 적대국가, 불변의 주적”이라고 거론하면서 적개심을 드러냈다. 이에 신종우 한국국방안보포럼 사무국장은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북한이 과거 주요 계기마다 핵실험이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 등 전략적 도발을 해 왔기 때문에 새로운 신형 전략 무기 시험 발사를 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김주애 등장해 후계 굳힐 수도

북한은 건군절(8일)과 광명성절(16일)을 전후해 도발을 감행한 전례가 많다. 2013년 2월 12일 3차 핵실험을 감행했으며 2017년 2월 12일에는 준중거리탄도미사일(MRBM) ‘북극성-2형’을 최초로 시험 발사했다. 지난해에는 건군절 열병식에서 고체연료 추진 ICBM인 ‘화성-18형’에 이어 ‘화성-15형’ ICBM 발사 등을 단행했다.

김주애가 올해에도 김 위원장과 함께 광명성절에 등장해 후계자설을 굳힐지 여부도 국내 안팎의 주요 관심사다.
고혜지 기자
2024-02-14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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