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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추행 은폐·부실 수사 의혹’ 공군참모총장 전격 사의 표명

‘성추행 은폐·부실 수사 의혹’ 공군참모총장 전격 사의 표명

박기석 기자
박기석 기자
입력 2021-06-04 14:02
업데이트 2021-06-04 1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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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용 총장 “국민께 심려 끼쳐 사과…
고인에게 애도, 유족께 위로 전해”
이 총장, 4월 성추행 첫 보고 받았지만
5월 피해자 극단적 선택까지 無조치 비판

이성용 공군참모총장이 서욱 국방부 장관에게 사의를 표명했다. 이성용 공군참모총장. 공군 제공.
이성용 공군참모총장이 서욱 국방부 장관에게 사의를 표명했다. 이성용 공군참모총장. 공군 제공.
이성용 공군참모총장이 4일 성추행 피해 공군 부사관 사망 사건과 관련해 사의를 표명했다.

이 총장은 이날 입장문을 내고 “본인은 일련의 상황에 대해 무거운 책임을 통감하고, 2021년 6월 4일부로 사의를 표명한다”고 밝혔다.

이 총장은 “성추행 공군 부사관 사망 사건 등으로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 드려 사과드린다”며 “무엇보다도 고인에게 깊은 애도를 표하며, 유족분들께는 진심 어린 위로의 뜻을 전해드린다”고 말했다.

이 총장은 “아픔과 상처가 조속히 치유되길 바라며, 공군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과 성원을 당부드린다”고 덧붙였다.

성추행 피해를 입은 이모 중사가 극단적 선택을 한 사건과 관련, 상관이 이 중사를 조직적으로 회유하고 공군 군사경찰·검찰이 부실 수사를 했다는 정황이 드러남에 따라 이 총장이 책임을 지고 사의를 표명한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공군이 지난 3월 성추행 사건 발생 하루 뒤 사건을 인지했음에도 국방부에 즉각 보고하지 않았고, 이 중사가 숨진 채 발견된 다음 날인 지난달 23일 국방부에 ‘단순 사망’으로 보고함에 따라 은폐 의혹까지 불거졌다.

이 총장 역시 지난 4월 14일 성추행 사건을 처음 보고받았음에도 철저한 수사 지시, 피해자 보호 조치 등을 하지 않아 이 중사가 극단적 선택을 하기에 이르렀다는 비판도 나왔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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