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드 경북 성주에 배치 결정···‘사드 참외’ 논란 수습나선 국방부

사드 경북 성주에 배치 결정···‘사드 참외’ 논란 수습나선 국방부

오세진 기자
입력 2016-07-13 11:11
업데이트 2016-07-13 1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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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일 한, 미 양국이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인 사드의 한반도 배치를 공식적으로 발표한 가운데 미 국방부가 2013년 9월 서태평양 마셜제도에서 이동식 발사 장비로 사드의 요격 미사일을 시험 발사하는 모습을 공개했다. 연합뉴스
지난 8일 한, 미 양국이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인 사드의 한반도 배치를 공식적으로 발표한 가운데 미 국방부가 2013년 9월 서태평양 마셜제도에서 이동식 발사 장비로 사드의 요격 미사일을 시험 발사하는 모습을 공개했다. 연합뉴스


한·미 양국이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를 경북 성주군 성주읍 성산리에 배치하기로 최종 결정했다. 국방부는 그동안 한반도 사드 배치와 관련해 제기된 민 건강권 침해와 중국 내륙 지역 탐지 우려 등을 적극 해명하고 나섰다.

국방부는 먼저 “주한미군에 배치될 사드의 사격통제용 레이더가 적 미사일 탐지·추적과 요격미사일 유도를 위해 고출력 빔을 쏘지만, 지역 주민의 인체에는 전혀 유해하지 않다”고 설명했다.

사드 포대에 배치될 X밴드 레이다가 그동안의 논란의 장본인이다. X밴드 레이다가 내뿜는 전자파가 인체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는 우려로 후보지로 거론되는 지역마다 격렬하게 반발해왔다. 한·미 군 당국이 선뜻 최종 후보지를 결정하지 못했던 이유이기도 하다.

그러나 국방부는 사드가 지역 주민의 암과 불임 등을 유발할 수 있다는 주장은 사실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아래는 국방부의 설명.

“사드 레이다가 지상에서 인체에 악영향을 줄 수 있는 범위는 전방 100m 반경으로, 이 구역은 인원통제구역으로 설정된다. 사드 레이다 앞으로는 요격미사일 발사대 6대가 부채꼴로 배치된다. 발사대와 레이다, 발사대와 발사대는 전파 교란 방지를 위해 500m이상 떨어져야 한다. 발사대가 사드 기지 울타리 안에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지역 주민은 사드 레이다 전방 500m 안으로는 접근할 수 없다.”

경북 성주에 최종 배치되는 사드의 영향으로 성주에서 생산되는 주요 농작물인 참외 생산에도 지장이 생기지 않을까 하는 일명 ‘사드 참외’ 논란에 대해서도 국방부는 우려할 필요가 없다는 입장이다.

국방부는 사드 레이다가 지역 주민의 인체에 악영향을 주지 않는 것과 같은 이유로 농작물 피해도 없다면서 사드가 배치되는 성산리 공군 방공포대 기지가 해발 400m 고지대에 있어 농작물이 북쪽 상공을 지향하는 사드 레이다 빔에 닿을 가능성도 거의 없다고 설명했다.

그동안 중국은 1000~2000㎞ 거리의 야구공까지 식별 가능한 사드 레이다의 성능 때문에 한반도 사드 배치를 반대해왔다. 그러나 국방부는 “사드는 어디까지나 북한의 탄도미사일 공격에 대응하기 위한 것이며 사드 레이더는 중국 미사일을 탐지·추적할 능력도 없다”고 밝혔다.

주한미군에 배치될 사드 레이다는 사격통제용으로 적 미사일이 목표물을 향해 하강하는 종말 단계에서 이를 탐지·추적하기 때문에 탐지 거리가 600∼800㎞에 그친다. 이 레이다가 성주에 배치되면 북한 대부분 지역이 탐지망에 들어가지만 중국의 경우 산둥 반도 끝부분과 북중 접경 일부 지역만 탐지망에 걸린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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