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사 출신 조응천 의원, 추 장관 공개 비판
추미애 법무부 장관(왼쪽)과 윤석열 검찰총장이 22일 오후 청와대에서 열린 제6차 공정사회 반부패정책협의회에 참석해 있다. 2020.6.22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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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의원은 28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최근 추미애 장관의 윤석열 총장에 대한 일련의 언행은 삼십년 가까이 법조 부근에 머무르면서 한 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낯선 광경으로서 당혹스럽기까지 하여 말문을 잃을 정도”라고 밝혔다.
조 의원은 윤 총장 임명 당시 여당에서는 거의 유일하게 문제를 제기했다는 사실을 내세우며 “꼭 거친 언사를 해야 상대방을 제압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라고 추 장관에게 조언했다.
이어 “형식적 문제만이 아니다”라며 “추 장관 취임 전 66명의 법무부 장관이 지휘권 행사를 자제하고 총장의 의견을 들어 검사의 보직을 제청했으며 과거 전임 장관들도 법령, 검찰의 정치적 중립에 대한 고려로 인해 자신들의 언행을 자제했다”고 설명했다.
추 장관의 윤 총장에 대한 거친 비판이 검찰개혁의 당위성을 강조하고 검찰과 언론의 유착이란 고리를 끊기 위한 발언이었다는 명분은 있다고 부연했다.
조응천 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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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검찰 총장에 대한 거친 비판으로 추 장관이 연일 집중조명을 받는 것이 시기적으로 적절하지 않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추 장관은 전날 페이스북을 통해 “윤 총장이 내 말을 잘라먹고 일을 꼬았다” 등 자신의 국회 발언에 대한 비난에 대해 “문제는 ‘검언유착’으로 장관의 언어 품격을 저격한다면 번지수가 틀렸다”고 해명한 바 있다.
한편 법치주의 바로 세우기 행동연대(법세련)는 검언유착 연루 의혹을 받고 있는 한동훈 검사장에 대한 추 장관의 인사조치가 직권남용이라며 형사고발했다.
법세련 측은 “추 장관이 수사 중인 검언유착 사건과 관련하여 감찰을 지시한 자체로도 위법 부당하고, 감찰 결과가 수사 소추 재판에 큰 영향을 끼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추 장관은 윤 총장의 측근으로 평가받는 한 검사장이 채널A 법조 기자와 신라젠 사건 수사에 개입하려 했다는 MBC의 보도에 따라 한 검사장을 법무연수원 연구위원으로 발령냈다.
신라젠은 노무현 전 대통령 지지 활동에 참여했던 이철(구속기소중)씨가 전 대주주였던 회사로 이씨는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과 긴밀한 관계에 있다는 의혹을 사고 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