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메시지정치’ 이번에도 위력 보일까

안철수 ‘메시지정치’ 이번에도 위력 보일까

입력 2012-04-10 00:00
수정 2012-04-1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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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이 9일 동영상 사이트인 유튜브에 투표를 독려하는 내용의 동영상을 올리면서 안 원장의 ‘메시지 정치’가 이번에도 위력을 발휘할지 주목된다.

안 원장은 동영상에서 “투표가 밥을 먹여준다”, “투표를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좋은 일자리가 늘어나기도 하고 줄어들기도 하고, 삶의 질이 좋아지기도 하고 나빠지기도 한다”고 말했다.

안 원장은 고비고비마다 직ㆍ간접적인 방법으로 메시지를 전달하며 자신의 입장을 전달해왔다.

지난 10ㆍ26 서울시장 보선에서는 선거를 이틀 앞둔 24일 박원순 당시 서울시장 후보의 선거캠프를 전격 방문해 박 후보에 대한 지지 의사를 담고 있는 편지를 전달했다.

그는 특히 미국 흑인 민권운동 촉발의 계기가 된 로자 파크스 사건을 언급하며 투표 참여를 독려했고, 결국 박 후보는 새누리당 나경원 후보를 약 7% 포인트 차이로 이겼다.

지난해 12월에는 정치참여 여부를 놓고 설왕설래가 난무하자 “신당창당이라든지, 강남출마설 등 여러가지 설이 많은데 전혀 그럴 생각도 없고 조금도 그럴 가능성이 없다”고 말하기도 했다.

또 3월에 열린 방송 3사의 파업 콘서트에서는 “정권에 따라 언론의 보도방침이 바뀌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는 내용의 인터뷰 동영상이 공개됐다.

이번 동영상이 어느 정도 위력을 발휘할지는 미지수다.

그러나 투표율이 높으면 야권에 유리하다는 정치권의 ‘속설’을 그대로 적용한다면 일단은 야권에 유리하게 작용할 것이라는 견해가 지배적이다.

안 원장은 특히 앵그리버드라는 이름의 새인형으로 돼지인형을 때리는 시늉을 하며 “견고한 기득권 속에 숨었는데 착한 새들이 자기 몸을 던져 성곽을 깨뜨리는 게 앵그리버드”라고 말해 ‘기득권 대 서민’이라는 야권의 프레임을 그대로 따온 듯한 인상을 줬다.

민주당 박선숙 사무총장은 트위터를 통해 “투표가 밥이다! 안철수원장의 한마디! 맞습니다. 앵그리버드로 돼지때리기가 젤 ㅎㅎ”라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

그러나 안 원장의 위력이 예전 같지 않다는 견해도 많다.

실제로 안 원장은 지난해 9월 19.9%의 지지율로 대선주자군에 포함된 이후 11월 30.9%로 최고치를 기록했지만 총선 불출마 선언 이후 하락세를 보였다.

홍형식 한길리서치 소장은 “안 원장이 많이 다운이 됐다”며 “다소 영향을 미치겠지만, 이번 선거의 경우 연결고리가 없으니 서울시장 선거만큼 위력이 있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여기에 최근 안 원장이 대학 강연을 통해 정치적인 발언을 쏟아내는 것을 두고 존재감을 부각하려는 게 아니냐는 비판도 있다.

결국 이번에 안 원장이 올린 동영상은 ‘안풍(安風)의 영향력’을 다시 한번 판단해볼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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