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퀴벌레·겁먹은개’ 친윤 VS 이준석 거세지는 공방

‘바퀴벌레·겁먹은개’ 친윤 VS 이준석 거세지는 공방

명희진 기자
명희진 기자
입력 2023-02-15 18:27
수정 2023-02-15 1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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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당권경쟁이 본격화한 가운데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와 친윤(친윤석열)계 의원들 간의 ‘대리전’이 진흙탕 싸움으로 치닫고 있다. 두 진영은 ‘겁먹은 개’, ‘연탄가스’, ‘바퀴벌레’ 등 원색적인 단어까지 꺼내 들며 상대에 대한 공세 수위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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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당대표 경선 후보들이 15일 서울 중구 TV조선 스튜디오에서 첫 TV토론을 벌였다. 왼쪽부터 천하람, 김기현, 안철수, 황교안 후보. 국회사진기자단
국민의힘 당대표 경선 후보들이 15일 서울 중구 TV조선 스튜디오에서 첫 TV토론을 벌였다. 왼쪽부터 천하람, 김기현, 안철수, 황교안 후보. 국회사진기자단


이 전 대표는 15일 CBS라디오에서 자신이 내세운 천하람 당대표 후보를 ‘겁먹은 개’, 자신을 ‘연탄가스 정치’라고 비난한 친윤계 의원들을 향해 “원래 핵심은 조용하고 호소인이 시끄러운 법”이라고 받아쳤다.

이 전 대표는 전날 김정재 의원이 “(천 후보가) 공천 못 받을까 두려워 겁먹은 개처럼 공천 이야기만 하고 있다”고 한 데 대해 “원래 호소인류가 제일 밉상”이라고 주장했다.

유상범 의원이 전날 “이 전 대표는 선거가 있으면 숨어 있다가 연탄가스처럼 탁 나타난다”고 한 데 대해서는 “진짜(핵심)는 솔직히 때리기도 힘들다. 윤한홍 의원 말하는 것을 본 적 있는가, 권성동 의원 최근 조용하다. 장제원 의원 말 많이 하는가”라고 반문했다. 이 전 대표는 페이스북에서 유 의원을 겨냥해 “연탄가스 쐬고 바퀴벌레들이 못 참고 튀어나올 때 가장 보람을 느낀다”라고 썼다.

두 진영은 천 후보가 전날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측 핵심 관계자)의 당내 권력 줄 세우기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한 발언에 대해서도 설전을 주고받았다.

‘윤핵관 4인방’으로 꼽히는 이철규 의원은 이날 천 후보의 발언에 대해 “대통령을 견제하겠다는 건 여당의 당직을 맡겠다는 사람의 기본자세가 아니다”라며 불편한 기색을 감추지 않았다. 이에 이 전 대표는 페이스북에 “도둑 잡는다 그러면 도둑은 싫어할 텐데, 간신배 척결한다고 할 때 싫어하는 건 어떤 분일까”라고 꼬집었다.

이들 공방은 상대 진영과 대립각을 세우며 ‘선명성’을 강조한다는 전략이지만 그 수위가 ‘이상 과열’ 양상을 보이면서 전당대회 이후 후폭풍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앞서 국민의힘 보좌진협의회는 성명을 통해 “비전은 없고 조롱만 난무하니 부끄러움은 오롯이 당원의 몫인가”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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