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전두환, 쿠데타와 5·18 빼면 정치 잘했단 분 많아” 또 망언

윤석열 “전두환, 쿠데타와 5·18 빼면 정치 잘했단 분 많아” 또 망언

박기석 기자
입력 2021-10-19 22:36
수정 2021-10-20 0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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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선두 후보의 위태로운 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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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예비후보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예비후보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예비후보가 19일 오후 창원 의창구 경남도당에서 열린 ‘경남 선대위 임명장 수여식’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1.10.19 연합뉴스
국민의힘 대선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19일 ‘전두환 전 대통령이 정치는 잘했다고 말하는 분들이 많다’고 발언해 전 전 대통령을 옹호했다는 논란이 불거졌다.

윤 전 총장은 이날 부산 해운대갑 당원협의회를 찾아 정책에 약하다는 지적에 대해 ‘최고 전문가를 뽑아 맡기고 저는 시스템 관리를 하겠다’고 말하는 과정에서 전 전 대통령의 사례를 들었다. 이 과정에서 윤 전 총장은 “전두환 대통령이 군사 쿠데타와 5·18만 빼면, 잘못한 부분은 있지만 정치는 잘했다고 말하는 분들도 많다”며 “호남에서도 그런 말을 하는 분들이 꽤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분(전 전 대통령)은 군에서 조직 관리를 해 봤기 때문에 맡긴 것”이라며 “경제는 김재익 경제수석에게 맡겼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래서 당시 삼저현상이 있었다고 하지만 그렇게 맡겨 놔서 (경제가) 잘 돌아간 것”이라고 설명했다.

윤 전 총장의 발언이 알려지자 더불어민주당은 물론 국민의힘 경쟁 주자들도 일제히 비판했다. 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는 “광주의 상처는 아직 아물지 않았고 진상규명조차 완전히 되지 않았다”며 “광주 영령과 호남인 능멸에 대해 지금 즉시 석고대죄하시라”고 말했다.

국민의힘 홍준표 의원은 “아무 말 대잔치를 넘어 망발에 가깝다”며 “대선후보로서의 자격마저 의심케 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유승민 전 의원은 “도를 넘는 막가파식 발언”이라며 “기업들로부터 수천억원 비자금을 뜯고 세금을 뜯고 만든 돈으로 자기 측근들한테 나눠 주는 정치가 과연 잘하는 조직 관리인가”라고 비판했다. 원희룡 전 제주지사는 “군사 쿠데타와 5·18 말고 잘못한 것이 없다는 윤석열 후보의 인식은 공정과 정의를 위협했을 뿐만 아니라 헌법정신을 망각한 것”이라며 “실언을 사과하시라”고 말했다.

논란이 이어지자 윤 전 총장은 “그분(전 전 대통령)이 집권 7년 동안 잘못한 것 많고 정치를 전반적으로 다 잘했다는 게 아니다”라며 “권한의 위임이라는 측면에서 배울 점이 있다는 게 전문가들이 다 하는 이야기며 호남분들 중에도 그런 말 하는 분이 있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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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국민의힘 대선주자들 간에는 도덕성 공방이 이어지고 있다. 홍 의원은 충남도당에서 열린 당원 간담회에서 민주당 이재명 후보를 비판한 뒤 윤 전 총장을 겨냥해 “우리 측에서도 각종 의혹이 있는 사람이 나오게 되면 둘 다 국민들이 선택을 주저할 수밖에 없다”며 “우리 측에서 깨끗한 사람이 나와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윤 전 총장은 “제가 뭐가 있었으면 검찰총장을 온전히 못 그만두고 있을 때 구속시켰을 것”이라고 반박했다.
2021-10-20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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