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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꺾을 적임자 자처한 국민의힘 주자들…‘대장동 의혹’ 고리로 공세

이재명 꺾을 적임자 자처한 국민의힘 주자들…‘대장동 의혹’ 고리로 공세

이근아 기자
입력 2021-10-10 18:50
업데이트 2021-10-10 1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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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민주당 대선 후보 선출에
홍준표 “대선, 범죄자 대선 되면 안 돼”
유승민·원희룡, ‘이재명 대항마’ 자처
‘대장동 의혹’ 공세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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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 예비경선 통과한 윤석열 ㆍ홍준표 ㆍ유승민ㆍ 원희룡
2차 예비경선 통과한 윤석열 ㆍ홍준표 ㆍ유승민ㆍ 원희룡 국민의힘 대선 주자를 선출하는 2차 예비경선(컷오프)을 통과한 윤석열(왼쪽부터), 홍준표, 유승민, 원희룡 후보. 국민의힘은 TV토론회 등을 거쳐 다음달 5일 최종 후보를 선출할 예정이다. 2021.10.8 연합뉴스
2차 컷오프를 통과한 국민의힘 대선주자들은 ‘대장동 의혹’을 고리로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로 최종 선출된 이재명 경기지사를 향한 공세를 강화했다. 특히 국민의힘 주자들은 이 후보의 도덕성·자질 문제를 파고들며 자신이 본선에서 이 후보를 꺾을 적임자라는 점을 강조하고 나섰다.

홍준표 의원은 1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청와대가 아니라 대장동 비리로 구치소에 가야 할 사람이 민주당 대선후보가 됐다”면서 “대선이 범죄자 대선이 되어서는 안 된다”라는 입장을 밝혔다. 홍 의원은 “우리로서는 참 고마운 일”이라는 말로 이 후보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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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도당 당원 간담회하는 유승민
전북도당 당원 간담회하는 유승민 국민의힘 유승민 대선 경선 후보가 10일 전주시 완산구 국민의힘 전북도당에서 당원 간담회를 하고 있다. 2021.10.10 유승민 캠프 제공
유승민 전 의원과 원희룡 전 제주지사는 ‘이재명 대항마’를 자처하고 나섰다. 두 후보 모두 캠프 내 대장동 의혹 규명과 관련한 TF를 설치해 연일 이 후보를 향한 공세를 계속하고 있다.

유 전 의원은 “이재명에게 가장 무서운 상대는 유승민”이라면서 “모든 분야에서 이재명과 정책 승부가 가능한 후보, 이재명보다 깨끗하고 당당한 후보는 오직 유승민”이라고 주장했다. 유 전 의원은 “미신에 의존하고 1일 1망언으로 온 국민의 조롱과 웃음거리가 된 후보, 부인과 장모의 주가 조작 사건이 터지고 있는 후보가 본선에서 이길 수 있겠나”라는 말로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저격하기도 했다.

원희룡 전 제주지사 역시 “부패한 후보 이재명을 ‘부패 청소부’ 원희룡이 반드시 이긴다”면서 “지금까지 몇몇 후보가 내부 싸움에 몰두할 때, 하루도 빠짐없이 이 후보와 싸웠다”고 강조했다. 앞서 원 전 지사는 ‘대장동 1타 강사’를 자처하며 이 후보를 집요하게 공격하는 전략으로 2차 컷오프를 통과했다. 원 전 지사는 대선 정국에서의 최대 화두인 대장동 의혹을 파헤쳐 ‘이재명 저격수’로서의 역할로 본선경쟁력을 강조할 계획이다. 원 전 지사는 이날도 “대장동은 유동규와 이재명의 합작품”이라면서 “이 후보는 자신이 도적 소굴 두목임을 국민 앞에 진솔하게 털어놓아야 한다”고 직격하기도 했다.
국민의힘 대선주자인 원희룡 전 제주지사가 지난 5일 서울중앙지검 민원실을 방문하여 중앙지검 대장동 개발의혹 전담수사팀에 항의서한을 전달한 뒤 서울중앙지검 정문에서 ‘온 국민이 지켜본다. 대장동 게이트 엄정 수사하라’ 피켓을 들고 1인시위에 나선 모습. 원희룡 전 제주지사 캠프 제공
국민의힘 대선주자인 원희룡 전 제주지사가 지난 5일 서울중앙지검 민원실을 방문하여 중앙지검 대장동 개발의혹 전담수사팀에 항의서한을 전달한 뒤 서울중앙지검 정문에서 ‘온 국민이 지켜본다. 대장동 게이트 엄정 수사하라’ 피켓을 들고 1인시위에 나선 모습.
원희룡 전 제주지사 캠프 제공
윤 전 총장도 민주당 최종 대선 후보로 선출된 이 후보에게 축하를 건네면서 “선의의 경쟁을 기대한다”는 메시지를 냈다. 이어 “집권당 후보지만 문재인 정권의 실정을 어떻게 반성하고 극복할지 대안을 제시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당 차원에서의 공세도 이어 간다. 국민의힘은 ‘대장동 게이트’ 특검 추진을 관철하기 위해 도보 투쟁, 천막 농성 등 장외 여론전에 힘을 쏟고 있다. 국민의힘 김기현 원내대표는 이날 통화에서 “많은 국민들이 특검을 요구하고 있는 만큼 대장동 게이트 특검을 계속 민주당이 거부한다면 (국민들이) 민주당을 오만불손한 정당, 정의와 공정을 짓밟고 권력만 추구하는 정당으로 인식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근아 기자 leegeunah@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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