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원투수 이해찬 등판…이재명, ‘황교익 리스크’ 출구전략

구원투수 이해찬 등판…이재명, ‘황교익 리스크’ 출구전략

손지은 기자
손지은 기자
입력 2021-08-19 17:40
수정 2021-08-19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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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찬, ‘황교익 논란’에 해결사로
“마음 풀고 정권재창출에 함께 해 달라”
‘명예로운 퇴진’으로 사태 해결 시도
이낙연도 캠프 ‘친일’ 발언에 사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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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찬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 서울신문DB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 서울신문DB
돌발 악재인 ‘황교익 리스크’에 냉가슴을 앓던 더불어민주당 대선 주자 이재명 경기지사가 경기관광공사 사장으로 내정했던 맛 칼럼니스트 황교익씨의 자진 사퇴 형식으로 출구전략을 찾아가는 모양새다. 논란이 여권 전체의 악재로 부상하자 당대표 퇴임 이후 정치 일선에서 물러났던 이해찬 전 대표까지 19일 직접 나서 ‘출구’를 열었고, 황씨도 처음 자진 사퇴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 지사는 이날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간담회 후 평소 20~30분씩 진행하던 질의응답을 생략했다. 이 지사는 취재진에 “(답변을) 안 하고 싶다”며 자리를 떴다. 지난 17일 본경선 4차 TV토론회에서 “도의회 인사청문회를 거쳐야 하기 때문에 그걸 보고, 국민 여론도 보고, 도민 의견도 봐서 결정하도록 하겠다”고 밝힌 뒤 침묵을 이어 가고 있다.

캠프 내에서도 의견이 엇갈리는 가운데 공개적인 거취 정리 요구가 처음 나왔다. 총괄특보단장인 안민석 의원은 라디오에서 “황교익 리스크는 이재명 후보에게 굉장히 부담되고, 예기치 않은 대형 악재로 보인다. 더 방치할 수 없다”며 자진 사퇴를 요구했다. 또 “이낙연 후보의 정치생명을 끊겠다는 발언으로 상황이 종료됐다. 누구도 공감하지 못한다”고 했다.

궁지에 몰린 이 지사를 돕기 위해 이해찬 전 대표가 직접 나섰다. 이 전 대표는 최측근 이해식 의원을 통해 “황교익씨는 문재인 정부 탄생에 기여한 분일 뿐만 아니라 지난 총선과 지방선거에서도 민주당의 승리에 여러모로 기여했다”며 “이번 일로 마음이 많이 상했으리라 생각한다. 정치인들을 대신해 원로인 내가 위로드리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너그럽게 마음을 푸시고 정권 재창출을 위해 앞으로도 함께해 주리라 믿는다”고 했다. 원로인 이 전 대표가 직접 ‘명예로운 퇴진’ 명분을 만들어 준 것이다.
맛 칼럼니스트 황교익씨(왼쪽)와 이재명 경기도지사. 황교익TV 캡처
맛 칼럼니스트 황교익씨(왼쪽)와 이재명 경기도지사. 황교익TV 캡처
이낙연 전 대표가 이날 캠프 상임부위원장 신경민 전 의원이 먼저 ‘친일’ 논란의 불을 지폈던 것에 대해 사과한 것도 반전 요인으로 작용했다. 이 전 대표는 국회 기자회견 후 “저희 캠프의 책임 있는 분이 친일 문제를 거론한 것은 지나쳤다고 생각한다”며 우회적으로 사과의 뜻을 전했다.

이에 황씨는 페이스북에 “제가 이 전 대표에게 ‘짐승’, ‘정치생명’. ‘연미복’ 등을 운운한 것은 지나쳤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자진 사퇴를 일축하며 강경한 입장을 고수했던 황씨는 언론 인터뷰에서 “(취임하면) 경기관광공사의 정상적 운영이 가능할지에 대한 고민이 있다”며 처음으로 자진 사퇴 가능성을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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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이 전 대표 캠프에서 만든 ‘이낙연 후보 비방을 주도하는 유튜브 방송 실태’ 문건을 둘러싼 논란도 가열될 조짐이다. 해당 문건에 언급된 유튜버 김용민씨와 열린공감TV 등 6개 매체는 공동 입장문에서 “아무리 내부 문서라거나 일상적 업무라고 해도 전형적 블랙리스트”라며 이 전 대표의 사과와 문서 작성자 파면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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