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의 강’ 앞에 선 민주당 대선 주자들

‘조국의 강’ 앞에 선 민주당 대선 주자들

이민영 기자
입력 2021-08-12 17:25
수정 2021-08-12 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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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미애·이낙연·정세균, 조국 전 장관 옹호
이재명은 캠프가 입장, 박용진·김두관 ‘노코멘트
당 지도부 입장·논평 없지만 당원·지지층 고려한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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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예비후보들이 11일 서울 여의도 KBS에서 열린 본경선 3차 합동 TV토론에 앞서 손을 맞잡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낙연·추미애·김두관·이재명·박용진·정세균 후보. 뉴스1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예비후보들이 11일 서울 여의도 KBS에서 열린 본경선 3차 합동 TV토론에 앞서 손을 맞잡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낙연·추미애·김두관·이재명·박용진·정세균 후보.
뉴스1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부인 정경심 전 동양대 교수가 2심에서 징역 4년의 실형을 선고받으면서 더불어민주당 대선 주자들이 다시 ‘조국의 강’ 앞에 섰다.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을 포함한 이낙연 전 대표, 정세균 전 국무총리는 조 전 장관을 옹호하고 나섰고, 이재명 경기지사 측은 검찰개혁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박용진, 김두관 의원은 ‘노코멘트‘로 일관했다. ‘조국 사태’는 내년 대선까지 민주당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추 전 장관은 12일 페이스북에 “검찰개혁법안은 공약이 아니라 지금 하면 된다”고 주장했다. 추 전 장관은 전날 TV토론회에서 “정 교수의 2심 재판이 있었다. 가슴 아픈 날이다”며 지금이라도 수사·기소 분리 법안을 통과시켜야 한다고 이 전 대표를 압박했다. 법무부 장관 재직 시절 윤석열 전 총장과 갈등을 빚어내며 ‘검찰개혁’의 선봉에 섰다는 개혁 이미지를 강조하기 위한 전략으로 읽힌다.

 이 전 대표는 재판 결과가 나오자 가장 먼저 메시지를 내놨다. 이 전 대표는 이날도 YTN 라디오에서 “입시 비리가 설령 유죄라고 해도 징역 4년감인가에 대해서는 사회적으로 많은 논란이 있을 것 같다”면서 “가혹하다, 과도하다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다”고 주장했다. 정 전 총리는 페이스북에 “새로운 정황과 증언들에도 불구하고 1심 형량을 그대로 유지한 것은 너무 가혹한 결정”이라며 “고초 속에서 힘든 시간을 보낼 정 교수와 조 전 장관 가족께 깊은 위로를 전한다”고 썼다.

 이 지사는 전면에 나서지 않은 채 캠프의 박성준 선임대변인이 낸 논평으로 갈음했다. 박 대변인은 “검찰의 마녀사냥과 무리한 수사에 대한 책임을 묻고, 검찰개혁을 중단 없이 추진해야 한다”고 밝혔다.

 박 의원과 김 의원은 아무런 입장을 내지 않았다. 박 의원은 그간 조국 사태에 대해 당내 주류의 일방적인 옹호론에 반기를 들어 왔다. 김두관 캠프 관계자는 “그간 검찰개혁 관련해서 목소리를 낸 만큼 재판 결과를 두고 대선 후보가 입장을 밝힐 문제는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다른 후보들처럼 표를 얻기 위해 입에 발린 소리는 하지 않겠다”고 일갈했다.

 민주당 송영길 대표는 지난 6월 “조국 전 장관의 법률적 문제와는 별개로 자녀 입시 관련 문제는 우리 스스로도 돌이켜 보고 반성해야 할 문제”라고 사과하며 조국 사태와의 결별을 선언했다. 당 지도부도 김용민 최고위원을 제외하고는 별다른 입장을 내놓지 않았고 당 차원의 논평도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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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러나 경선 과정에서 당원과 지지층의 여론을 의식할 수밖에 없는 대선 주자들의 입장은 다르다. 다만 지난 5월 민주당 서울시당이 실시한 집단심층면접(FGI) 조사에서 조국 사태가 주요 패배 요인으로 꼽힌 만큼 조국 사태에 연연하면 대선 승리가 어렵다는 지적도 나온다. 한 캠프 관계자는 “현실적으로 조국과 가족이 처한 상황이 안타깝다는 수준에서 더 나아가긴 어렵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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