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윤석열계 vs 최재형계’ 분화… ‘헤쳐 모여’ 시작됐다

국민의힘 ‘윤석열계 vs 최재형계’ 분화… ‘헤쳐 모여’ 시작됐다

강병철 기자
입력 2021-07-27 01:54
수정 2021-07-27 0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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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주자 둘러싼 세력화 가속

친윤계, 정진석·유상범 등 20여명 분류
친최계, 조해진·김미애 등이 공개 지원
친이·친박 전현직 의원들도 ‘각자도생’
초선 56명 선택이 계파 재편 최대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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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권의 차기 대권 주자인 윤석열(왼쪽) 전 검찰총장이 26일 서울시청에서 오세훈 서울시장과 회동에 앞서 악수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야권의 차기 대권 주자인 윤석열(왼쪽) 전 검찰총장이 26일 서울시청에서 오세훈 서울시장과 회동에 앞서 악수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이준석 대표와의 회동 이후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입당이 가시화된 가운데 국민의힘에서 대선 주자들을 둘러싼 세력화 움직임이 뜨거워지는 양상이다. 한때 친이(친이명박)계·친박(친박근혜)계로 분류됐던 전·현직 의원들도 각 캠프에서 각자도생하는 분위기가 되면서 이번 대선을 계기로 야권의 계파가 재편성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26일 정치권에 따르면 윤 전 총장은 당내 ‘친윤’이란 표현이 공공연하게 쓰일 정도로 세력을 확장했다. 윤 전 총장이 정치 참여를 선언한 초기부터 적극 지원을 해 왔던 정진석·권성동·장제원 등 중진들과 유상범 의원 등 검찰 출신들을 중심으로 현역 의원만 20여명가량이 윤석열계로 분류된다. 이학재·이두아·박민식 등 전 의원들은 공식 직책을 갖고 캠프에서 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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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대권 주자인 최재형(왼쪽) 전 감사원장이 26일 경기 과천 중앙선거관리위원회를 찾아 21대 대통령 선거 예비후보 등록을 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국민의힘 대권 주자인 최재형(왼쪽) 전 감사원장이 26일 경기 과천 중앙선거관리위원회를 찾아 21대 대통령 선거 예비후보 등록을 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전격 입당을 택한 최재형 전 감사원장도 빠르게 세력을 확장하고 있다. 조해진·박대출·김용판·김미애 등 현역 의원들이 공개 지원을 펼치고 있으며 김영우 등 전직 의원들도 캠프에 합류하고 있다. 특히 최 전 원장은 입당 이후 당내 인사들과 접촉면을 넓히고 있어 8월 경선 전 공개 지지를 선언하는 의원들이 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야당은 새누리당(국민의힘 전신) 시절부터 친이와 친박계의 대결 구도가 분명했으나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등을 거치면서 ‘국민의힘에 계파는 없다’는 공언이 나올 정도로 희미해졌다. 그러다 이번 대선에서 친이·친박 구도로는 설명이 불가능한 유력 주자들이 떠오르면서 과거의 계파 구분은 의미가 없어진 모양새다.

각 캠프에는 옛 친이·친박계가 섞여들었다. 윤 전 총장 캠프에 몸담은 이학재 전 의원은 친박, 이두아·박민식 전 의원은 친이로 분류된다. 최 전 원장 캠프에는 친박 핵심 박대출 의원과 친이 핵심 조해진 의원이 공생하고 있다. 한 국민의힘 의원은 “과거 계파의 틀이 약해지고 중진의 영향력도 전과 같지 않다 보니 의원들도 필요에 따라 움직이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계파 재편의 결정적 변수는 국민의힘 의원 101명 중 절반이 넘는 56명의 초선들이다. 중진·전직 의원들과 달리 상당수 초선들은 특정 후보와 밀착하는 모습은 보이지 않고 있다.

윤 전 총장의 세력 확장이 두드러지면서 반발도 커지고 있다. 최 전 원장 측은 이날 서울신문 통화에서 “입당은 하지 않고 당 밖에서 사람만 빼가는 건 비상식적”이라면서 “당과 철학이 같다면 당에 들어와야 한다”고 말했다. 대권 주자인 홍준표 의원과 가까운 배현진 최고위원도 “당내 주자들에 대한 형평성 문제나 시비 논란이 없도록 국민이 납득하는 방향으로 조치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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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7-27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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