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전당대회 지지율 ‘이준석 2위’에 “옆동네서 지지율 묻는 꼴”

野 전당대회 지지율 ‘이준석 2위’에 “옆동네서 지지율 묻는 꼴”

강병철 기자
입력 2021-05-12 16:46
수정 2021-05-12 1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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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대표 경선 세대 대결 양상
김웅 의원과 단일화 가능성도 남아

국민의힘 이준석 전 최고위원.  뉴스1
국민의힘 이준석 전 최고위원.
뉴스1
국민의힘 전당대회 초반 구도가 ‘신구(新舊) 대결’로 굳어지는 양상이다. 당권에 도전한 중진(OB) 그룹과 초선·청년(YB) 그룹은 ‘영남당 논란’, ‘무소속 홍준표 의원 복당’ 등을 두고 뚜렷한 인식차를 보이며 격한 설전까지 벌이고 있다. 특히 일반 여론조사에서 YB의 약진이 두드러진 가운데 YB후보 간 연대 가능성까지 거론되면서 실제 파괴력이 얼마나 될지 주목된다.

한길리서치가 쿠키뉴스 의뢰로 지난 8∼11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1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3.1% 포인트,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참조), 국민의힘 당대표 지지도에서 나경원 전 원내대표가 15.9%로 1위, 이준석 전 최고위원이 13.1%로 2위를 기록했다. 단숨에 ‘양강’으로 떠오른 이 전 최고위원의 지지율을 두고는 의견이 분분하다. OB들이 유력 후보군을 형성한 상황에서 ‘젊은 보수’의 지지가 몰렸다는 시각과, 인지도 조사일 뿐 당심과 거리가 있다는 분석이 함께 나온다.

그럼에도 과거 OB들의 몫으로 여겨졌던 대표 경선에 YB들이 쇄신을 앞세워 도전해 이슈를 주도하고 있다는 점은 주목할 만하다. 더구나 향후 경선 과정에서 YB 간 단일화가 이뤄질 경우 위력이 더 커질 수도 있다. 13일 공식 출마가 예정된 초선 김웅 의원은 “필요하다면 단일화도 검토할 수 있다”고 말했고, 이 전 최고위원도 가능성을 열어 놨다. 초선 김은혜, 윤희숙 의원의 출마 가능성도 나오고 있다.

한나라당 시절 쇄신파로 주목받은 남원정(남경필·원희룡·정병국) 멤버인 원희룡 제주지사와 정병국 전 의원도 12일 당내 초선 모임 ‘명불허전 보수다’에 참석해 YB에 힘을 실었다. 정 전 의원은 “당을 패배의 늪으로 빠지게 했던 원인 제공자들이 나온다고 판단하면 치열한 논의를 해서 입장 표명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럼에도 대선을 지휘할 당 지도부는 중진들이 맡아야 한다는 현실론도 당내에선 여전히 강하다. 결국 YB의 개혁 의지와 OB의 안정적 지도력 사이에서 당원들이 어떤 결정을 할지가 변수다. 국민의힘 전당대회는 당원 투표 70%, 일반 여론조사 30%를 합산한다. 한 국민의힘 관계자는 “일반 여론조사는 옆동네 가서 지지율을 묻는 꼴이라 크게 유의미하지 않다”고 설명했다.

이 전 최고위원은 전날에 이어 이날도 주호영 전 원내대표를 직격했다. 주 전 원내대표가 자신의 경험 부족을 지적한 것을 두고 “대선 캠프를 경험한 제가 부족하다고 생각하지도 않고, 서울시장도 한 명 만들어 봤다”면서 “(주 전 원내대표는) ‘가진 게 원내 경험밖에 없나. 비전은 없나’ 하는 얘기가 나올 것”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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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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