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은 ‘도로 새누리당’? 초선 반발에도 역주행

국힘은 ‘도로 새누리당’? 초선 반발에도 역주행

이근홍 기자
입력 2021-04-22 21:12
수정 2021-04-23 0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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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면론·탄핵부정 싸고 신구세대 충돌

홍준표 “역사 단절시킨 집권은 위선”
김재섭 “쓴소리 굉장히 많이 들었다”
초선 김웅 당권 도전하며 주호영 비판
“김종인 쫓겨났다는 모욕 느꼈을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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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제1차 전국위원회의국민의힘 주호영(오른쪽)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와 정우택 전국위원장이 22일 국회에서 열린 제1차 전국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오장환 기자 5zzang@seoul.co.kr
국민의힘 제1차 전국위원회의국민의힘 주호영(오른쪽)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와 정우택 전국위원장이 22일 국회에서 열린 제1차 전국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오장환 기자 5zzang@seoul.co.kr
‘포스트 김종인’ 체제를 맞은 국민의힘에서 보수 몰락의 씨앗이 됐던 탄핵 부정과 두 전직 대통령 사면론이 강하게 제기되고 있다. 초선 김웅 의원이 당대표 도전에 나서는 등 소장파들이 ‘도로 새누리당(국민의힘 전신)’ 흐름을 견제하는 모양새이지만, 역부족으로 보인다.

국민의힘 복당을 타진하고 있는 무소속 홍준표 의원은 22일 페이스북을 통해 “아무리 부끄러운 부모도 내 부모”라며 “이명박·박근혜 정권의 공과를 안고 더 나은 모습으로 국민의 심판을 받을 생각을 해야지, 그분들과 단절하면서까지 집권을 꿈꾸는 것은 위선이고 기만”이라고 주장했다.

앞서 옛 친박(친박근혜)계인 서병수 의원은 지난 20일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많은 국민들은 탄핵이 잘못됐다고 믿고 있다”며 탄핵을 부정하는 듯한 주장을 폈다. 오세훈 서울시장과 박형준 부산시장도 21일 문재인 대통령과 만나 사면을 정식 건의했다.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은 지난해 12월 탄핵과 두 전직 대통령 문제에 대해 대국민 사과를 했다. 민심 회복과 반복되는 보수 분열을 막기 위해 내린 결단이었다. 하지만 김 전 위원장이 당을 떠나자 사면과 탄핵 부정 주장이 터져 나오며 혼란상을 연출하고 있다.

청년 정치인인 김재섭 비대위원은 “재보궐선거가 끝난 지 불과 일주일이 지나서 사면론을 꺼내는 건 ‘저 당이 이제 좀 먹고살 만한가 보다’라는 인상을 준다”며 “국민의힘이 과거로 돌아가려 한다는 쓴소리를 굉장히 많이 들었다”고 밝혔다.

영남권을 중심으로 탄핵 부정 및 사면론이 분출되자 소장파가 직접 당권 도전을 선언했다. 초선 대표 주자인 김웅 의원은 전직 의원 모임인 마포포럼 강연에서 “당대표가 되면 100억원 자금부터 구해 오겠다”며 “그 자금으로 서민 교수, 김경률 회계사, 진중권 전 교수 등을 끌어들이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대구 지역 5선이자 가장 강력한 당권 후보인 주호영 원내대표를 비판했다. 김 의원은 김 전 위원장의 퇴임 과정과 관련해 “쫓겨났다는 모욕감을 느꼈을 수도 있다”면서 “다시 모시는 일 없게 하겠다면서 박수쳐 버리고 갔다. 썩 좋은 것은 아니었다”고 말했다. 김 전 위원장 앞에서 주 원내대표가 자강론을 강조하며 ‘다시 모실 일이 없게 하겠다’고 말한 일을 거론한 것이다.

김 의원의 당권 도전에 대해 마포포럼 좌장인 김무성 전 대표는 “무모한 도전이 성공하길 바란다”고 덕담했다. 다만 김 전 대표는 “우리를 꼰대 수구꼴통으로 보지 말라”면서 “초선들은 우리가 누군가를 내세워 배후조종하려 한다고 비판한다는데, 전혀 그럴 생각이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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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umbnail - 김길영 서울시의회 국민의힘 대표의원 “일하는 의회, 정책으로 승부할 것”

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
2021-04-23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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