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일지도체제 vs 집단지도체제…국민의힘, 차기 당권 진통

단일지도체제 vs 집단지도체제…국민의힘, 차기 당권 진통

이하영 기자
입력 2021-04-13 16:54
수정 2021-04-13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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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와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등이 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 마련된 개표상황실에서 출구조사 결과를 보며 환호하고 있다. 2021. 4. 7 김명국 선임기자 daunso@seoul.co.kr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와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등이 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 마련된 개표상황실에서 출구조사 결과를 보며 환호하고 있다. 2021. 4. 7 김명국 선임기자 daunso@seoul.co.kr
국민의힘이 차기 당권을 둘러싸고 진통을 거듭하고 있다. 당 지도부 체제를 현행처럼 단일지도체제로 유지하느냐 아니면 집단지도체제로 바꿀 것이냐부터 의견이 엇갈린다.

13일 국민의힘에 따르면 현행 당헌·당규상 전당대회는 당대표에게 권한이 집중되는 단일지도체제 방식을 전제로 한다. 당대표와 최고위원을 분리해 선출하는 방식이다. 반면 집단지도체제는 대표와 최고위원 선거를 분리하지 않고 한꺼번에 치러 지도부를 선출한 뒤 1위가 대표를 맡는다. 현행 체제에서는 대표 후보와 최고위원 후보 간 선거연합이 활발하지만, 반대의 경우 각자도생 선거전이 될 가능성이 크다.

일단 현행 체제 유지가 낫다는 의견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국민의힘 핵심 관계자는 “당헌·당규를 개정해야 하는 사안이기 때문에 현 체제에 두드러지는 문제점이 노출되지 않은 이상 굳이 바꿀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성일종(재선) 비대위원도 MBC라디오에서 “어떤 지도체제를 도입해도 큰 문제가 없는 상황에서 굳이 새로운 시스템을 도입해 혼란스러울 필요가 없다”고 했다. 그러나 김무성 전 의원과 유승민 전 의원 등은 당내 다양한 목소리를 반영하기 위해서는 집단지도체제가 필요하다고 밝힌 바 있다.

이례적으로 전당대회 출마를 고민하고 있는 초선들 사이에서도 갑론을박이 이어진다. 초선의 발언권을 키우려면 대표의 발언권을 축소하는 집단지도체제가 필요하다는 의견과 집단지도체제로 선거를 치르면 자기 세력을 보유한 중진 의원들에 밀려 지도부 진입 자체가 불가능하다는 판단이 맞선다.

한편 당 최다선인 서병수(5선) 의원은 이날 전당대회 불출마 의사를 밝히면서 지도부 세대교체론에 힘을 실었다. 서 의원은 “국민께서는 새로운 시대정신을 요구한다”면서 “저를 비롯해 지금껏 산업화 시대정신을 대표했던 분들이 나서지 않는 것, 그게 앞으로 나아가기 위한 첫걸음”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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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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