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천·관악 사전투표 부진, 강남3구는 대폭 올라…전문가들 “여론조사 추세 반영된듯”

금천·관악 사전투표 부진, 강남3구는 대폭 올라…전문가들 “여론조사 추세 반영된듯”

이민영 기자
입력 2021-04-04 17:03
수정 2021-04-04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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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8년 지방선거 비해 강남3구 3.5%P 상승

 사전투표율로 여야 유불리 단언 어려워

 “여론조사 추이 볼 때 정권 심판론 작용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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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와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4일 서울 서초구 사랑의교회에서 열린 한국교회 부활절 연합예배에서 악수를 하고 있다.2021. 4. 4 국회사진기자단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와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4일 서울 서초구 사랑의교회에서 열린 한국교회 부활절 연합예배에서 악수를 하고 있다.2021. 4. 4 국회사진기자단
 4·7 재보궐선거 사전투표율이 역대 재보선 최고치인 20.54%를 기록하자 여야 모두 유리한 시그널로 해석했다. 다수 전문가는 연령대별 투표율이 나오지 않아 판세를 예측하기 어렵다고 분석했다. 다만 지금껏 여론조사 추이를 보면 정권 심판론이 작용했을 가능성이 크다는 해석이 적지 않다.

 4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지난 2~3일 사전투표에서 서울 25개 자치구 가운데 종로구의 투표율이 24.44%로 가장 높았다. 다음으로 동작구(23.62%), 송파구(23.37%), 서대문구(23.02%) 등 순이었다. 반면 금천구는 18.89%로 가장 낮았다. 이어 중랑구(20.26%), 동대문구(20.46%), 강북구(20.80%), 강남구(20.83%)의 투표율도 평균보다 낮았다. 투표율이 높은 곳과 낮은 곳 모두 전통적인 여야 텃밭이 포함돼 유불리를 따지기는 쉽지 않은 모양새다.

 2018년 지방선거 때와 비교하면 상대적으로 야당 우세 지역의 사전투표율이 대폭 상승한 반면, 여당 강세 지역은 소폭 상승하는 데 그쳤다. 2018년 서울의 사전투표율은 19.10%로, 이번(21.95%)이 2.85% 포인트 더 높다. 부동산 이슈가 최대 관심사라는 점을 반영한 듯 야당 텃밭으로 꼽히는 송파(3.78% 포인트↑)·강남(3.49% 포인트↑)·서초(3.47% 포인트↑) 등 강남 3구 모두 사전투표율이 평균보다 많이 상승했다. 반면 전통적인 여당 텃밭인 금천(0.56% 포인트), 관악(1.15% 포인트)은 상승폭이 낮았다.

 유창선 정치평론가는 “강남은 세금 폭탄에 대한 반발, 강북은 주거 사다리가 끊어진 정책에 대한 불만 등 강남북 모두 불만이 쌓여 있다”며 “부동산 민심이 정권심판론으로 이어진 데 있어서는 강남북 차이가 없는 만큼 이번 선거에선 민주당 텃밭의 의미가 별로 없다”고 진단했다.

 전문가들은 대체로 사전투표율로 유불리를 단언하기는 어렵다고 판단했다. 연령대별 투표율이 공개되지 않기 때문이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어느 계층이 투표장에 많이 나왔느냐를 알기 어려워 판단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어느 쪽도 안심할 수 없다”고 내다봤다. 윤태곤 더모아 정치분석실장도 “숫자 데이터가 없어 지금 분석할 수는 없다”며 “선거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 사전투표율이 높게 나온 것”이라고 분석했다.

 일각에서는 ‘깜깜이 구간’ 진입 전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후보와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의 지지율 격차가 20% 포인트에 달했던 만큼 여론조사 추세가 사전투표율에 반영된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최창렬 용인대 교양학부 교수는 “사전투표는 보통 젊은층의 투표율이 높은데, 여론조사에서 20~30대의 야당 지지가 높았던 만큼 야당이 유리하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유 평론가도 “여론조사 격차가 벌어지는 상황에서 여당 지지층은 사기가 저하돼 투표를 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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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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