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직 기자 “오세훈 유세차량 오른 20대는 바보…취업 떨어뜨려라”

전직 기자 “오세훈 유세차량 오른 20대는 바보…취업 떨어뜨려라”

신진호 기자
신진호 기자
입력 2021-04-03 17:19
수정 2021-04-03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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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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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 서울시장 보궐선거 사전투표 마지막날인 3일 전직 기자가 국민의힘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 측 유세차량에 올랐던 청년들을 “바보”라고 비난하며 취업에서 떨어뜨려야 한다고 주장해 논란이 되고 있다.

이날 한 종합일간지 출신의 전직 기자 A씨는 페이스북에 ‘[영상] 분노한 2030 “경험치가 낮아?…그래서 文 찍었고 후회해”’라는 기사를 공유했다.

현 정부와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서울시장 후보 측을 비판하며 오세훈 후보 측 유세 차량에 올라가 마이크를 잡고 찬조연설을 한 20·30대 청년들의 목소리를 담은 기사였다.

A씨는 “얘들아, 문재인 찍은 거 후회하는 건 이해할 수 있는데, 그 마음을 갖고 오세훈 유세 차량에 오르는 게 이해가 안 되는 거야”라고 했다.

이어 “투기세력 못 잡았다고 투기세력 차량에 오르면 어떡해. 그 차량 ‘내곡성’(오세훈 후보 측의 내곡동 의혹을 가리킨 말)에서 온 거 정말 모르겠어? 이 영상에 등장한 바보 20대들아”라고 비난했다.

심지어 “얘네들 얼굴 잘 기억했다가 취업 면접 보러 오면 반드시 떨어뜨리세요”라며 “건실한 회사도 망하게 할 얘들입니다. 국민의힘 지지해서 문제가 아니라, 바보라서 문제입니다”라고 덧붙였다.

이 글에 해당 기사에 등장한 청년 B씨는 “나는 문재인 찍은 적도 없다. 내 첫 투표는 (지난해) 4·15 총선이었다”면서 “어른으로서 할 행동이 아니다. 바보라고 하는 그쪽이 어떤 어른인지 잘 알 것 같다”라고 비판했다.

B씨의 댓글에 A씨는 “쌤통이다. 꼴에 기자 지망생이구나”라며 “취업 잘 안 되길 바란다. 왜냐면 바보니까. 멍청한 사회적 행동에 책임 좀 지고 살라. 기자 되면 큰일나겠다”라며 비난을 거두지 않았다.

국민의힘 서울시장 선거대책위원회 김예령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내고 “민주당 지지자들의 청년 비하가 도를 넘고 선을 넘고 있다”며 A씨를 강하게 비판했다.

김 대변인은 ‘취업 면접 보러오면 반드시 떨어뜨리세요’라는 민주당 지지자의 발언은 “청년들에 대한 저주고 협박”이라며 “선거 관련인에게 협박할 경우 10년 이하의 징역 또는 벌금에 처한다는 점을 알라”고 지적했다.

국민의힘 허은아 의원도 “청년들에게 쓴 협박성 글이 기막히다”라면서 “청년들의 오세훈 후보 지지를 부러워하는 건 이해할 수 있는데 그 마음을 갖고 청년들을 협박하는 게 이해가 안 된다”고 지적했다.

A씨는 문제의 글은 페이스북에서 삭제했지만, 자신을 향한 비판 댓글이 쏟아지자 “푸하하, 좌표 찍었냐. 바보들”이라며 “놀이터 제공해줄 테니 잘 놀다 가라”는 글을 올렸다.

또 “누구를 잡아서 사실적시에 의한 명예훼손으로 고소해볼까”라며 “손이 발이 되도록 비는 모습 보면 참 재밌을 거야”라며 자신을 향한 비난을 맞받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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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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