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 “文정부, 부동산 정책 잘못… 샤이진보 투표 땐 뒤집기 기대”

朴 “文정부, 부동산 정책 잘못… 샤이진보 투표 땐 뒤집기 기대”

이민영 기자
입력 2021-03-31 20:42
수정 2021-04-01 0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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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신문이 만난 서울시장 후보] 文과 거리두기 나선 박영선

주택 공급, 가구 분화 속도·욕망 못 따라가
후보 아닌 당에 반감… 정책으로 판단 기대
吳 내곡동 거짓말 MB 후보 때와 똑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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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박영선 서울시장 후보가 31일 서울 관악구 유기홍 의원 지역사무실에서 서울신문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김명국 선임기자 daunso@seoul.co.kr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서울시장 후보가 31일 서울 관악구 유기홍 의원 지역사무실에서 서울신문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김명국 선임기자 daunso@seoul.co.kr
4·7 재보궐선거가 일주일도 채 남지 않으면서 서울시장에 도전한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후보와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 간 경쟁은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 박 후보는 오 후보의 ‘내곡동 처가 땅 셀프보상’ 의혹을, 오 후보는 정부·여당의 실정을 지적하는 ‘정권 심판론’을 각각 앞세워 표몰이에 나선 가운데 서울신문이 선거 후반전에 돌입한 두 후보를 만났다.

“문재인 정부는 집값을 잡는 데만 너무 매몰돼 공급이 가구 분화 속도를 못 따라갔습니다. 20평 살면 30평 가고 싶고, 30평 살면 40평 가고 싶은 것이 인간의 기본적 욕망인데 거기 호응해 줬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서울시장 후보는 31일 문재인 정부의 부동산 정책에 대한 아쉬움을 나타냈다. 이날 관악구 유기홍 의원 지역사무실에서 만난 박 후보는 씩씩하고 자신감이 넘쳐 보였다.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와의 격차가 20% 포인트 이상 나는 등 지지율 열세를 면하지 못하고 있지만 지친 기색은 없어 보였다. 박 후보는 “현장의 분위기는 뜨거운데 여론조사는 왜 그렇게 나오는지 모르겠다”며 너털웃음을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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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
박 후보는 지난 29일 첫 TV토론에서 “문재인 정부가 부동산 정책을 잘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박 후보는 대책으로 ‘반값 아파트’를 내놨다. 박 후보는 “20~30평을 많이 지어서 20평 사는 사람이 나중에 30평, 40평 갈 수 있도록 순환할 수 있는 정책을 만들겠다”며 “강북 한 지역을 지정해 모델로 보여 주고 여의도로 넘어온 뒤 경부고속도로 지하화하면서 순차적으로 집을 짓겠다”고 계획을 밝혔다.

오 후보의 민간 재개발·재건축 활성화에 대해서는 강도 높게 비판했다. 박 후보는 “오 후보 공약대로 한 달 만에 허가하면 서울은 쑥대밭이 된다”며 “민간이 알아서 시작하면 난개발로 이어진다. 그것은 도시가 쇠퇴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오 후보의 내곡동 처가 땅 의혹이 지지율에 영향을 미치지 못하는 이유에 대해서는 “시민들 마음속에 그만큼 분노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어떤 분노를 말하는 것이냐’고 묻자 “집값이 너무 올랐다. 거기에 대한 좌절감과 분노가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이명박 대통령이 후보 시절 BBK가 문제 됐을 때도 그랬다. 이명박 후보가 거짓말을 하는 것이 뻔했는데 당선됐다”며 “지금도 같은 상황으로 가고 있다. 이번만큼은 시민들이 정말로 도와주셨으면 좋겠다. 거짓말하는 대통령에게 한번 속아 보니 얼마나 후유증이 큰지 보지 않았나”라고 반문했다.

오 후보에 대해서는 무상급식, 용산참사 등에 대한 생각을 보면 10년 전과 바뀐 것이 없다고 직격했다. 박 후보는 “오세훈 시장 5년간 용산참사, 강남 홍수, 우면산 사태 등이 일어났고 수해 방지예산은 ‘디자인 서울’에 쓰였다”며 “기본적으로 인간에게 따듯한 마음이 있느냐 없느냐의 차이인데 그런 게 하나도 변하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박 후보는 현장에서 느끼는 바닥 민심은 올라오고 있다고 자신했다. 박 후보는 “처음에 여론조사가 20% 포인트 정도 벌어졌다면 지금은 많이 줄어들었고, 올라오고 있는 것은 맞다”며 “다만 시민들 입장에서는 ‘박영선은 좋은데 당은 좀 혼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시각이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여론조사와 현장 차이를 보면 ‘샤이 진보’가 있다고 생각한다. 그분들이 투표하러 오시도록 하는 것이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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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2021-04-01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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