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권 단일화로 판세 요동… “지지율 뛸 것” vs “실제 협력이 관건”

야권 단일화로 판세 요동… “지지율 뛸 것” vs “실제 협력이 관건”

이하영 기자
입력 2021-03-21 20:58
수정 2021-03-22 0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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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서울시장 후보 단일화 파괴력 클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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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왼쪽)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21일 서울 마포구 청년공방을 방문해 공방 관계자와 대화를 나누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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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사진기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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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오른쪽) 국민의당 서울시장 후보가 21일 재건축을 추진 중인 서울 금천구 시흥동의 한 아파트단지를 찾아 주민들과 대화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안철수(오른쪽) 국민의당 서울시장 후보가 21일 재건축을 추진 중인 서울 금천구 시흥동의 한 아파트단지를 찾아 주민들과 대화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4·7 서울시장 보궐선거 야권 단일화 협상에서 극한으로 대립했던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와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가 뒤늦게 각자 한 발씩 양보하는 모습으로 21일 협상을 마무리하면서 ‘아름다운 단일화’의 불씨가 되살아날지 주목된다. 극적 합의에 따른 단일화 컨벤션 효과가 클 것이란 전망과, 경선 후 실질적 협력이 얼마나 이뤄지느냐가 관건이 될 것이란 분석이 함께 나온다.

우선 양측이 합의한 여론조사 방법은 한쪽에 치우지지 않은 타협안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홍형식 한길리서치 소장은 “조사방식은 특별하게 한쪽 후보에게 유불리가 쏠리지 않은 적당한 절충안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조사 문항에는 당초 오 후보가 주장한 적합도와 안 후보가 원했던 경쟁력이 함께 들어갔다. 조사 방식으로는 안 후보가 요구한 무선전화 100%로 조사를 진행하기로 했으나 기간은 중도보다 보수에 더 유리한 것으로 알려진 평일 조사(22~23일)로 결정됐다. 구체적인 조사 문구는 공개하지 않았지만, ‘야권 단일후보로 국민의힘 오세훈,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 중 누가 적합하다고/경쟁력 있다고 보느냐’고 묻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르면 23일, 늦어도 24일 단일후보가 발표되면 보선 판세는 또 한 번 요동칠 전망이다. 최근 여론조사에서 야권 후보가 강세를 보여 온 상황에서 단일화가 이뤄지면 여야 격차를 더욱 벌릴 가능성이 크다. 신율 명지대 교수는 “여당은 야권이 단일화로 극적 효과가 커진 상태에서 합동선거 유세를 하면 초조해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제3지대 경선에서 안 후보와 겨뤄 패배한 금태섭 전 의원도 “단일후보가 선출되는 즉시 모든 힘을 보태겠다”고 했다.

다만 최종 후보가 발표된 직후 국민의힘과 국민의당 캠프 간 ‘화학적 결합’이 제대로 이뤄질지는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특히 단일화 과정에서 심각한 불신을 드러낸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안 후보 간 화해가 관건이다. 김 위원장은 지난 18일 “(안 후보는) 정신이 좀 이상한 사람 같다”고 비난하기도 했다. 국민의힘 일각에선 김 위원장이 이번 서울시장 선거를 안 후보의 ‘정치적 무덤’으로 삼으려는 것 같다는 관측도 나왔다.

여론조사에선 누가 돼도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후보를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입소스·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 등 3개 여론조사기관이 SBS·KBS·MBC 의뢰로 20∼21일 진행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야권 단일후보 적합도 조사에선 오 후보 34.4%, 안 후보 34.3%, 경쟁력 조사에서는 오 후보 39.0%, 안 후보 37.3%로 박빙이었다. 민주당 박 후보와의 양자대결 전망에선 오 후보로 단일화될 경우는 박 후보 30.4%, 오 후보 47.0%, 안 후보로 단일화될 경우는 박 후보 29.9%, 안 후보 45.9%로 예상됐다. 이번 조사는 서울의 만 18세 이상 남녀 1006명을 대상(95% 신뢰수준, 표본오차 ±3.1% 포인트,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으로 이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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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2021-03-22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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