吳·安 여론조사 기싸움 계속… 투표용지에 둘 다 이름 올릴 수도

吳·安 여론조사 기싸움 계속… 투표용지에 둘 다 이름 올릴 수도

이하영 기자
입력 2021-03-17 22:44
수정 2021-03-18 0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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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안철수 단일화 또 결렬

가상 대결 여부·유선전화 비율 쟁점
이번 선거에 당 생명 걸려 위기감 작용
양측 데드라인 오늘로 보고 협상 재개
29일 투표지 인쇄 전까지 합의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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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장 보궐선거 야권 단일후보 자리를 두고 경쟁하는 국민의힘 오세훈(왼쪽) 후보와 국민의당 안철수(오른쪽) 후보가 17일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열린 매일경제 창간 55주년 기념 제30차 국민보고대회에서 만나 웃으며 악수를 하고 있다. 가운데는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후보. 국회사진기자단
서울시장 보궐선거 야권 단일후보 자리를 두고 경쟁하는 국민의힘 오세훈(왼쪽) 후보와 국민의당 안철수(오른쪽) 후보가 17일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열린 매일경제 창간 55주년 기념 제30차 국민보고대회에서 만나 웃으며 악수를 하고 있다. 가운데는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후보.
국회사진기자단
국민의힘과 국민의당이 17일에도 4·7 서울시장 후보 단일화 협상에서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양측은 가상 대결 여부와 유선전화 여론조사 포함 여부 등을 두고 팽팽히 맞서며 18일 오전까지 합의점을 찾겠다는 계획이다.

국민의힘 오세훈,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 단일화 실무협상단은 이날 밤늦게까지 협상을 진행했지만 난항을 겪으면서 당초 약속했던 17~18일 여론조사에 착수하지 못했다.

양당은 이날 여론조사 문항과 유선전화 조사 비율을 두고 줄다리기를 계속했다. 국민의힘은 국민의당이 선호한 경쟁력을 묻는 여론조사에 동의하면서도 오·안 후보가 각각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후보와 맞서는 방식의 가상대결은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통상 보수 측에 유리한 유선전화 비율도 10%는 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국민의당은 경쟁력을 측정하기 위해서는 가상대결 방법이 필요하며, 이 부분이 받아들여진다면 유선전화 10%는 수용하겠다는 입장이었다. 다만 국민의당 이태규 사무총장은 “가상대결 방식이 어렵다면 민주당 박 후보와 대결해 야권 단일후보 중 오세훈, 안철수 누가 더 경쟁력 있다고 생각하느냐는 조항을 쓰되 유선전화는 수용할 수 없다고 말씀드렸다”고 했다. 이어 “이것이 부족하다면 경쟁력 조사와 함께 적합도 조사도 동일한 방식으로 해서 50대50으로 반영하자는 수정 제안을 드린 상태”라면서 “이에 대한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당초 두 후보가 약속했던 일정을 넘기면서까지 지난한 협상이 이어지는 배경에는 이번 선거에 각 당의 생명이 걸렸다는 위기감이 작용하고 있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태 파장에 이어 박원순 전 서울시장 성폭력 피해자까지 여권을 비판하고 나서면서 서울 선거가 야권에 유리하게 흘러가자 국민의힘으로선 제1야당의 이름을 건 승리가 절실해졌다. 단일 후보로 국민의당의 존재감을 보이지 못하면 정치권에서 영향력이 소멸할 가능성이 큰 안 후보 측도 절실하긴 마찬가지다.

양측은 18일 오전을 데드라인으로 보고, 후보들에게 입장을 물은 뒤 협상을 재개할 계획이다. 이 총장은 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개인적으로 데드라인은 18일까지로 본다”면서 “접점을 찾기를 기대하고 있다”고만 밝혔다.

일각에서는 단일화 실패로 ‘3자 구도’ 가능성도 제기되지만 양측은 패배 리스크를 최소화하기 위해 19일까지 단일화가 성사되지 않아도 이후 협상을 계속할 전망이다. 투표용지 인쇄(29일) 전까지만 단일화하면 야권 단일화 효과는 유효할 것이라는 판단이다. 다만 후보 등록 마감일인 19일 이후 단일화가 성사되면 투표용지에는 두 후보의 이름이 모두 들어가되 사퇴한 후보의 칸은 무효표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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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2021-03-18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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