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집 키우기 속도조절 吳 vs 주도권 쥐려는 安…단일화 눈치싸움

몸집 키우기 속도조절 吳 vs 주도권 쥐려는 安…단일화 눈치싸움

이근홍 기자
입력 2021-03-07 17:16
수정 2021-03-07 1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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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 꺾고 상승세 탄 吳, 野 지지세 결집 계산
지지율이 무기인 安, 빠른 협상으로 변수 차단
이르면 내주 첫 회동 이뤄질 듯…공개 여부 불투명

안철수 국민의당 서울시장 후보(왼쪽)와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
안철수 국민의당 서울시장 후보(왼쪽)와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 뉴스1
4·7 서울시장 보궐선거 야권 단일후보 자리를 놓고 맞붙은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와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가 본격적인 눈치싸움에 돌입했다. 당내 경선에서 나경원 전 의원에게 역전승을 거둔 오 후보 측은 단일화에 느긋한 모습을 보이며 몸집 불리기에 주력하는 반면 높은 지지율을 기반으로 제1야당의 벽을 넘어야 하는 안 후보 측은 최대한 빨리 협상을 시작해 변수를 차단하려는 모습이다.

오 후보는 7일 서울 여의도에서 ‘서울 시민이 바라는 서울’ 정책제안집 전달식을 갖고 공약 다듬기에 힘을 쏟았다. 오 후보는 지난 6일에는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후보의 옛 지역구인 구로구를 찾아 “박 후보가 하지 못한 서남권 발전을 오세훈이 해내겠다”고 강조했다.

예상 밖 경선 승리로 상승세를 탄 오 후보 측은 단일화보단 내부 정비에 방점을 찍었다. 경선 승리의 컨벤션 효과를 최대한 활용하는 동시에, 한때 예비후보만 10명에 달했던 당내 경쟁의 후유증을 수습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이 과정에서 야권 지지세를 결집한다는 계산도 깔려 있는 것으로 보인다. 오 후보는 이날 안 후보와의 회동 시점에 대해 “다음주 초중반 이전에는 만나는 게 도리인 것 같다”면서도 “첫 만남은 공개하지 않기로 했고, 그 이후 경과를 보고드리겠다”고 했다.

안 후보 측은 협상이 미뤄지는 사이 변수가 생길 경우 자칫 단일화 주도권을 빼앗길 수 있다는 우려 때문에 빠른 만남을 요구하고 있다. 원내 의석수가 압도적으로 많은 국민의힘을 상대로 국민의당이 믿을 건 안 후보의 지지율뿐이다. 만약 단일화 과정이 늘어지고 그사이 다른 변수가 발생한다면 협상 판도가 어떻게 달라질지 알 수 없다.

안 후보는 이날 송파구 노후 아파트 현장을 방문한 자리에서 단일화 협상과 관련, “저희는 처음부터 가급적 빨리 만나서 단일화에 대해 실무선에서 협의를 시작하자고 했다”며 “후보 등록일(18~19일) 전에는 합의를 해서 단일 후보를 등록해야 야권 지지자들도 지치거나 실망하지 않고 힘을 더 결집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모든 준비를 갖추고 (오 후보의 답을)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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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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