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 사퇴 무책임” “총선 패배 책임”… 羅, 吳와 난타전서 ‘판정승’

“시장 사퇴 무책임” “총선 패배 책임”… 羅, 吳와 난타전서 ‘판정승’

입력 2021-02-23 21:38
수정 2021-02-24 0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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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 맞수토론

나경원 “본인 패배, 중국 동포·특정 지역 탓
퀴어축제 답변·조건부 출마 등 소신 의문”
오세훈 “정치는 결과 책임… 뼈 아팠을 것
1년내 실현 불가능한 나경영식 공약 내놔”

조은희 “차고지 등 주택 건설에 활용을”
오신환 “집을 입으로 짓나… 비현실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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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4·7 서울시장 보궐선거 경선에서 경쟁 중인 나경원(왼쪽) 전 의원과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23일 서울 용산구 백범김구기념관에서 열린 3차 맞수토론에 앞서 주먹 인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4·7 서울시장 보궐선거 경선에서 경쟁 중인 나경원(왼쪽) 전 의원과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23일 서울 용산구 백범김구기념관에서 열린 3차 맞수토론에 앞서 주먹 인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 경선에서 뚜렷한 양강구도를 보이는 나경원 전 의원과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23일 맞수토론에서 과거 행적에 관한 ‘책임론’을 꺼내며 정면으로 맞붙었다. 나 전 의원은 오 전 시장의 시장 사퇴를 언급하며 “무책임한 사람”이라고 공격했고, 오 전 시장은 ‘총선 패배 책임론’으로 반격했다. 경선 막바지에 양측의 공세는 더욱 날카로워진 가운데 토론 평가단은 나 전 의원의 승리를 선언했다.

나 전 의원은 탐색전도 없이 첫 발언부터 오 전 시장의 사퇴를 문제 삼았다. 나 전 의원은 “무책임한 사람에게 천만 서울시를 맡길 수 없다. 끝까지 포기하고 물러서지 않는 사람만이 서울시를 구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 자신을 겨냥한 총선 책임론을 언급하며 “남 탓하는 정치로는 미래가 없다”며 “본인의 총선 패배도 중국 동포 탓, 특정 지역 탓하시는 것을 보고 제 귀를 의심했다”고 공격했다. 오 전 시장이 한 유튜브 채널에서 자신의 총선 패배 원인으로 지역구(서울 광진을)에 ‘특정 지역 출신, 3040세대, 조선족 출신’이 많다는 점을 들었다가 논란이 된 것을 꼬집은 것이다.

그러자 오 전 시장은 “나 후보께서 총선 패배 책임론으로 마음이 많이 상하신 듯하다”면서 “그러나 정치는 ‘결과 책임’이다. 본인도 뼈 아프셨을 것”이라고 받아쳤다. 이어 시장 사퇴에 대해 “자책도 많이 했고 그 자책이 더 큰 책임감으로 다가와 이 자리에 섰다”며 “이번 1차 예선에서 시민투표 1위로 선정해 주셨다. 또 다른 격려이자 매서운 회초리라고 받아들이겠다”고 말했다.

공세는 계속됐다. 나 전 의원은 “늘 하시는 것을 보면 퀴어축제 답변, 조건부 출마 등 과연 소신과 철학이 뭔지 듣고 싶다”고 날을 세웠다. 이에 오 전 시장은 “조건부 출마가 아니라 야권 분열을 막으려는 것”이라며 퀴어축제에 대해서는 “서울·광화문광장 이용에는 기존 규정이 있으니 거기서 결정하면 된다”고 입장을 밝혔다.

오 전 시장은 공약 문제를 놓고 역공을 퍼부었다. 오 전 시장은 ‘나경영’(나경원+허경영)이란 표현을 인용한 뒤 “이미 예산은 짜여 있고 1년짜리 보선 시장에 취임하는데 실현 가능한 것이 있느냐”고 지적했다. 이에 나 전 의원은 “추가경정예산을 편성하면서 깎을 것 깎으면 할 수 있다”고 받아쳤다. 그러자 오 전 시장은 “고백하셔야 한다. 공약 욕심을 너무 내셨다. 나눠 주는 공약을 너무 내놓다 보니 지금 감당을 못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날 토론에서는 조은희 서초구청장과 오신환 전 의원도 팽팽한 신경전을 벌였다. 조 구청장은 “문재인 정부와 같은 방식으로 태릉 골프장이나 용산 캠프 킴 부지에 주택을 짓겠다고 하는데, 낡은 사고방식”이라면서 “차고지나 공영주차장을 택지로 활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오 전 의원은 “집은 상상 위에서 입으로 짓는 게 아니다. 빈 땅이 있으면 왜 여태껏 하지 못했나. 비현실적”이라고 맞섰다.

토론 후 당 공천관리위원회가 당원과 시민 1000명에게 토론 승자를 물은 결과 1부에서는 조 구청장이, 2부에서는 나 전 의원이 승리했다.

김길영 서울시의회 국민의힘 대표의원 “일하는 의회, 정책으로 승부할 것”

서울시의회 국민의힘 김길영 대표의원(강남6)이 YTN 라디오 ‘슬기로운 라디오 생활’에 출연해 제12대 서울시의회 운영 방향과 함께 부동산 규제 완화, 청년 정책 패러다임 전환, ‘G3 서울 플랜’ 등 주요 현안에 대한 정책 비전을 밝혔다. 우선 의정 각오로 “시민이 진정으로 원하는 의회는 상호 비방하는 의회가 아니라 실질적으로 일하는 의회”라며 “소수 여당으로서 철저히 정책과 대안으로 승부하겠다”는 뜻을 피력했다. 서울시 최대 현안인 부동산 정책과 관련해서는 ‘주거 안정’이라는 궁극적 목표를 명확히 했다. 주거 안정을 이루기 위해서는 재건축·재개발을 통한 실질적인 주택 공급 확대가 시급하며, 시장과 시민들에게 지속적인 공급 신호를 전달하는 것이 핵심이라는 지적이다. 특히 “도시와 시민의 삶이 변한 만큼 일괄적 규제가 아닌 합리적인 ‘핀셋 규제’와 과감한 규제 완화가 이뤄져야 한다”며 현실에 부합하는 부동산 정책으로의 전환을 강조했다. 또한 제12대 의회 개원 직후 국민의힘 소속 의원 전원이 서명해 제1호 안건으로 발의한 ‘G3 서울 플랜 지원 결의안’의 당위성도 언급됐으며 “서울을 글로벌 Top 3 도시로 도약시키는 일에는 여야가 따로 있을 수 없다”라
thumbnail - 김길영 서울시의회 국민의힘 대표의원 “일하는 의회, 정책으로 승부할 것”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이근아 기자 leegeunah@seoul.co.kr
2021-02-24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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