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2018년 서울시장 공약 그대로 현실화”…출마 임박 박영선 중기부 장관 인터뷰

“2011년, 2018년 서울시장 공약 그대로 현실화”…출마 임박 박영선 중기부 장관 인터뷰

이민영 기자
이민영 기자
입력 2021-01-19 16:09
수정 2021-01-19 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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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값등록금, 수소경제 등 신선한 정책 제안 시민 기억속에 남은듯
서울시장 된다고 부동산 정책 모든 걸 다 할 수 있는 것 아냐
지자체 재난지원금 별도 지급도 스스로 결정할 수 있어야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19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서울신문과 인터뷰하고 있다.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19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서울신문과 인터뷰하고 있다.
 “반값등록금, 수소경제와 같은 신선한 정책 제안들이 시민 기억 속에 남아 여권 후보 지지율 1위가 됐다고 생각합니다.”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장관은 19일 중소기업 수출통계 발표, 국무회의, 중소기업인 신년인사회 등 빡빡한 일정을 소화했다. 정치권에선 이날 일정이 장관으로서 마지막 일정이 될 것이라고 봤다. 20일 부분 개각이 발표되면 박 장관은 후임 중기부 장관 발표 여부와 상관 없이 사표를 내고 4월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 선언을 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기 때문이다.

 박 장관은 이날 짬을 내 정부서울청사에서 서울신문과 인터뷰를 가졌다. 아직까지는 장관 신분인 만큼 출마를 똑부러지게 밝히지는 않았지만, 자신감이 충만해 보였다. 서울시에 대한 비전도 뚜렷했다.

 2011년과 2018년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경선에 출마했던 박 장관이 출사표를 던지면 세 번째 도전이다. 여권 내 지지율 1위를 달리고 있는 그는 여론조사 지표상으로만 보면 안철수·나경원·오세훈 등 야권 빅3 후보와 박빙을 이룰 만한 여당 후보다.

 박 장관은 “2011년에 반값등록금 공약을 내걸었는데 시민들이 뜨겁게 호응해줬고, 실제로 서울시립대에서 실행이 됐다”고 운을 뗐다. 이어 “2018년에 내건 수소경제시대 공약에 대해서는 당시 ‘너무 앞서가는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왔지만 지금은 너무나 당연하게 생각한다”며 “제가 그런 얘기를 했을 때 시민들이 신선하고 새롭다고 느낀 것 같다. 그런 기억들이 축적돼 있어서 지지율이 높은 것 같다”고 평가했다.

 서울시장 보선의 최대 이슈인 부동산 문제에 대해 박 장관은 “부동산 정책은 서울시장이 할 수 있는 일이 있고, 국토교통부와 기획재정부가 하는 일이 있고 조율할 일도 있다”며 “서울시장이 된다고 해서 모든 걸 다 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서울 보선에서 여당의 승리 가능성에 대해선 “쉽지 않은 선거”라고 경계했다. 서울의 도시경쟁력에 대해서는 “제가 도시지리학을 전공했다. 서울이 글로벌 선도 도시로 점프할 수 있는 굉장히 중요한 시기”라고 강조했다.

 박 장관이 선거 출마에 자신감이 붙은 것은 중기부에서 나름대로 성과를 냈기 때문이다. 청와대와 내각에서도 박 장관의 추진력을 높게 평가하는 분위기다. 코로나19의 타격을 가장 심하게 입은 소상공인과 중소기업을 위한 정책을 주도적으로 편 것이 역설적으로 최대 강점이 됐다. 중기부는 소상공인 버팀목 자금을 지급한 지 일주일만에 전체 대상자인 90%에 달하는 250만명에게 3조 4614억원을 지원했다. 집합금지와 영업제한 업종 위주로 100~300만원을 지급했다.

 박 장관은 “정부가 집합금지하거나 영업제한한 업종에 대해서는 당연히 지원해줘야 한다”며 핀셋 지원을 강조했다. 다만 소비 회복을 위해선 전국민을 대상으로 한 지난해 1차 재난지원금과 같은 보편 지급도 고려해야 한다고 부연했다. 박 장관은 “재난지원금 지급 후 중기부에서도 동행세일, 온누리상품권 할인 행사 등으로 이어달리기하며 자영업자 매출이 50%에서 95% 수준까지 회복했다”며 “소비 수준이 다시 50%로 떨어지면 보편 지원이 필요하고, 그것이 마중물이 돼서 소비를 살려야 한다”고 말했다.

 지방자치단체의 재난지원 별도 지급도 긍정적으로 봤다. 지난해 서울시가 중위소득 50% 이하에 30~50만원을 추가로 지급한 것을 예로 들었다. 박 장관은 “지자체가 스스로 결정할 수 있는 부분이 있고, 중앙정부와 잘 조율하고 결정할 수 있느냐도 중요하다”고 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이날 첫 공천관리위원회 회의를 개최하고 27일부터 29일까지 예비후보 등록을 받기로 했다. 박 장관과 우상호 의원 간 대결로 압축되고 있는 경선은 2월 마지막주에 치러질 전망이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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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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