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중도는 없다”… 우파 ‘깃발’

나경원 “중도는 없다”… 우파 ‘깃발’

이근홍 기자
입력 2021-01-17 21:22
수정 2021-01-18 0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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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우파적 가치 기반 둔 대책 필요”
일각선 “중도층과 멀어지면 승리 요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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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나경원 전 의원이 17일 서울 영등포구 국민의힘 당사에서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와 관련해 첫 정책발표를 하고 있다. 김명국 선임기자 daunso@seoul.co.kr
국민의힘 나경원 전 의원이 17일 서울 영등포구 국민의힘 당사에서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와 관련해 첫 정책발표를 하고 있다.
김명국 선임기자 daunso@seoul.co.kr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한 국민의힘 나경원 전 의원이 “중도는 없다”며 보수·우파의 깃발을 높게 들었다. 오세훈·안철수 등 야권 후보들이 저마다 중도층을 겨냥하자 원내대표로서 대여 투쟁의 선봉에 섰던 자신의 강점을 살려 보수층 집토끼부터 잡겠다는 전략이지만, 중도층과 멀어지면 본선 경쟁력이 떨어질 우려가 있다.

나 전 의원은 이날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중도라는 이념은 없으며 시대 상황에 따라 때로는 우파적인, 또 때로는 좌파적인 정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소유권을 부정하는 듯한 부동산 정책을 내놓는 등 현 정권은 반헌법적인 좌파 정치를 하고 있다는 점에서 지금은 우파적 가치에 기반을 둔 정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지난 12일 무소속 홍준표 의원과 회동하며 보수 지지층 결집을 위한 행보를 보이는 등 중도보다는 보수층 표심 잡기에 나선 것 아니냐는 분석이다.

일각에서는 보수층을 등에 업고 내부 경선을 통과하더라도 중도 표심을 얻지 못하면 보궐선거에서의 승리가 요원하다는 우려가 나온다. 서울시장 출마를 선언한 같은 당 오신환 전 의원은 “국민들은 ‘변화와 혁신’을 요구하는데 나 전 의원처럼 ‘빠루 들고 돌격 앞으로’를 외치면 당은 본선은 물론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와의 단일화 경쟁에서도 참패하게 된다”며 “나 전 의원의 주장은 한마디로 ‘필패선언’”이라고 비판했다.

이근아 기자 leegeunah@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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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1-18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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