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옛 측근 “뭐가 변했다는 건가” 비판글…김종인 ‘좋아요’ 꾹

안철수 옛 측근 “뭐가 변했다는 건가” 비판글…김종인 ‘좋아요’ 꾹

신진호 기자
신진호 기자
입력 2021-01-14 11:56
수정 2021-01-14 1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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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의하는 안철수 대표
논의하는 안철수 대표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왼쪽)가 30일 오전 경기도 양평 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코바코)연수원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장진영 최고위원과 논의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의 측근으로 활동했다가 현재는 국민의힘에 소속된 장진영 변호사가 ‘안철수가 변했을까‘라는 주제로 잇달아 비판글을 올려 관심을 모으고 있다.

특히 그의 글에 국민의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도 ‘좋아요’를 눌러 눈길을 끈다.

국민의힘 서울 동작갑 당협위원장인 장 변호사는 지난 8일부터 페이스북에 ‘안철수가 변했을까’라는 제목으로 여러 건의 글을 올렸다.

과거 안철수 대선캠프 중앙선대위 대변인을 지내기도 했던 장 변호사는 최근 일부 언론들이 ‘안철수가 변했다’는 취지의 보도를 하자 이에 의문을 표하며 자신이 겪었던 안철수 대표의 과거 모습을 꺼내든 것이다.

장 변호사는 안철수 대표가 2017년 대선후보 때 TV토론에서 저지른 최대 실수로 꼽히는 이른바 ‘갑철수’ 발언을 거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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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4월 23일 TV로 중계된 19대 대선 후보자 3차 토론회에서 안철수(왼쪽) 당시 국민의당 후보가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에게 “제가 MB 아바타입니까?”라고 묻고 있다. 2017.4.23  유튜브 캡처
2017년 4월 23일 TV로 중계된 19대 대선 후보자 3차 토론회에서 안철수(왼쪽) 당시 국민의당 후보가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에게 “제가 MB 아바타입니까?”라고 묻고 있다. 2017.4.23
유튜브 캡처
당시 장 변호사는 TV토론 준비도 관장했다. 장 변호사는 당시 네거티브 공세를 안철수 후보 자신이 반박할 필요성이 있다고 판단했다면서 토론에서 이른바 ‘갑철수 문건’을 들이밀면서 당시 문재인 후보에게 공세를 취할 계획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안철수 후보가 ‘나는 갑철수가 아닌데 왜 그러세요’라는 식으로 투정을 부렸다면서 “멘트 자체가 문제가 아니라 그 멘트를 우스꽝스럽게 한 것이 문제였다”고 장 변호사는 강조했다.

또 “같은 멘트를 유승민, 심상정, 홍준표 후보 등 그 누가 했더라도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았을 것”이라고 확신했다.

장 변호사는 안철수 대표의 소통 문제도 지적했다.

그는 지난해 1월 안철수 대표가 미국에서 귀국했을 때에도 많은 사람들이 ‘좀 변했을까’라는 기대를 품었다고 했다.

그러나 손학규 당시 바른미래당 대표를 만나 ‘오너가 CEO 해고하듯’ 물러나라고 통보한 뒤 전격 탈당했다면서 안철수 대표의 소통 능력이나 소통 방법은 “박근혜·문재인의 그것과 매우 흡사하다”고 비난했다.

장 변호사는 “안철수는 변했나. 그렇다면 근거를 좀 보여달라. 폭탄주나 호형호제 같은 지엽적인 소리 말고, ‘정당을 운영하는 방식이 바뀌었다’ 같은 진짜 의미 있는 증거를 보고 판단해야 하지 않겠나”라고 물었다.
바른미래당 안철수 전 대표가 27일 국회에서 손학규 대표를 만나 대화하고 있다. 2020.1.27 연합뉴스
바른미래당 안철수 전 대표가 27일 국회에서 손학규 대표를 만나 대화하고 있다. 2020.1.27 연합뉴스
장 변호사는 “(안철수 대표가 정말 변했다면) ‘내가 갑철수입니꽈∼아’하는 괴성으로 진작 변했어야 했지만 어디 그랬는가”라고 꼬집었다.

그는 자신의 글이 안철수 대표를 저격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고 강조하면서 “안철수가 변하기를 누구보다 기대했고 바랬던 사람으로서 그가 변화해야 하는 지점을 말하고 싶었고, 변화가 있는지 살펴보자는 의미였다”고 설명했다.

또 “세상에 완벽한 사람이 어디 있나. 다만 우리가 이미지에 눈이 가려져 지도자를 제대로 골라내지 못하는 실수는 하지 말자는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먼저 겪어본 사람들 대다수가 그 곁을 떠났다면? 단순히 떠난 정도가 아니라 등을 돌렸다면? 그 이유가 무엇인지 점검해봐야 하지 않겠나”라고 강조했다.
2017년 11월 김종인 전 대표의 출판기념회를 찾아간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  연합뉴스
2017년 11월 김종인 전 대표의 출판기념회를 찾아간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
연합뉴스
장 변호사의 글은 약 60~160개의 ‘좋아요’를 받았는데, 이 중엔 안철수 대표와 한때 손을 잡았던 김종인 위원장과 이상돈 중앙대 교수도 있어 눈길을 끌었다.

최근 김종인 위원장은 안철수 대표가 국민의힘에 입당해서 경선을 치르지 않는 한 서울시장 보궐선거 단일화는 하지 않겠다고 재차 선을 그은 바 있다. 또 안철수 대표가 독자 출마해 3자 구도가 되더라도 국민의힘 후보가 서울시장 선거에서 승리할 수 있다고 장담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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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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