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與, 열린민주당 통합 일단 보류…최고위원들 “단일화만”

[단독] 與, 열린민주당 통합 일단 보류…최고위원들 “단일화만”

신형철 기자
입력 2021-01-07 13:27
수정 2021-01-07 1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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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열린민주당 통합 의견수렴‘ 지시…“시기상조 견해 의견 우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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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뉴스1
내년 4월 재보궐 선거를 앞두고 열린민주당과 더불어민주당이 ‘합당’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온 것과 관련해 민주당 지도부가 합당을 보류하기로 결정했다. 열린민주당과 합당하는 것보다 연대하는 것이 더 효과적이라는 판단에서다.

7일 민주당 핵심관계자는 통화에서 “최근 열린민주당과의 합당과 관련해 최고위원들의 의견을 수렴했다”며 “선거를 앞두고 합당에는 신중해야 한다는 의견이 많았다”고 말했다. 이번 의견수렴은 이낙연 민주당 대표의 지시로 진행된 것으로 전해졌다.

다양한 의견이 쏟아졌지만, 전반적으로는 열린민주당과 합당하기보다는 ‘후보 단일화’를 추진하는데 지도부 의견이 모인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 관계자는 통화에서 “열린민주당과의 합당은 장단점이 뚜렷한 사안”이라면서 “당장 코앞에 다가온 보궐선거에서는 합당보다는 단일화 정도로 정리하는 게 좋다는 의견”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민주당 관계자는 “의견수렴 수준일뿐 이 사안을 바탕으로 논의를 진행한 것은 아니다”라면서도 “4월까지 얼마남지 않았는데 합당을 진행하기에는 시간이 빠듯하지 않나”라고 말했다.

열린민주당과의 통합과 관련해서는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를 선언한 우상호 의원이 지난달 29일 “열린민주당과 당 대 당 통합을 추진해야 한다”며 공론화한 바 있다. 지도부에서는 이 대표가 취임 전 열린민주당과의 합당에 대해 “빨리 통합을 이루는 것이 필요하고 가능하다”고 말한 게 전부였다.

당 일각에서는 열린민주당이 민주당 밖에서 민주당을 돕는 게 더 이득이라는 계산도 깔려있다고 말한다. 열린민주당은 최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법 개정안 처리 과정에서 안건조정위원회에 ‘야당 몫’으로 참여해 보수 야당의 저지를 막았다. 별도의 정당으로 두었을 때 오히려 입법에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셈이다.

다른 한 편에서는 적극적인 친문 성향을 가진 열린민주당과 합당하는 게 선거과정에서 도움이되지 않는다는 의견도 나온다. 이 대표가 직접 나서서 전직 대통령과의 사면을 건의하며 국민통합을 추진하는 상황에서 열린민주당과의 통합은 다시 극단으로 가는 메시지를 줄 우려가 있다는 것이다.

열린민주당 지지율이 최근 떨어진 것도 합당의 유인을 떨어뜨렸다는 분석이 있다.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리얼미터가 YTN 의뢰로 지난 4~6일 성인남녀 1505명에게 조사한 결과 열린민주당의 지지율은 4.8%로 전주(6.9%)비해 2.1%P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로써 범여권(민주당+열린민주당)의 지지율은 33.4%로 보수성향 범야권(국민의힘+국민의당)41.1%에 비해 7.7% 뒤쳐지게 됐다. 자세한 여론조사결과는 리얼미터 홈페이지나 중앙여론조사 심의위원회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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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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