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릉골프장 개발 땐 여의도공원 3배 녹지 사라진다”

“태릉골프장 개발 땐 여의도공원 3배 녹지 사라진다”

신형철 기자
입력 2020-09-21 10:54
수정 2020-09-21 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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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환경연·정의당 등 환경실태 조사

태릉골프장 서식하는 야생동물
태릉골프장 서식하는 야생동물 서울환경운동연합 제공
태릉골프장 환경생태 조사 결과, 태릉골프장을 개발하면 여의도공원 면적 3배의 자연녹지가 사라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곳에 사는 야생조류들의 터전도 사라질 위기에 처한다.

서울환경운동연합은 지난 18일 서울시립대 환경생태연구실, 생태보전시민모임, 정의당 이은주 의원, 정의당 노원구위원회와 공동으로 태릉골프장 환경생태 조사를 실시했다.

서울 노원구 태릉골프장은 8.4 부동산 대책부지로 선정된 곳으로 정부가 지난 9일 신도시 사전청약 일정 발표에서 태릉CC를 제외하며 광역교통대책을 마련한 뒤 일정을 발표하겠다고 밝혀 유보 상태다.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은 지난 8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광역교통대책을 세운 뒤 내년 초 구체적인 일정을 발표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지금껏 그린벨트 해제에 대해 주민과 시민사회의 반발은 계속 이어졌다. 홍남기 경제부총리가 그린벨트 환경평가 등급상 4·5 등급이 전체 98% 이상을 차지하기 때문에 태릉CC의 환경적 보존 가치가 상대적으로 낮다고 설명했는데, 시민사회는 이에 대해 믿지 못하는 분위기였다. 이번 조사로 반발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비오톱 1등급 지역은 전체 면적 73만7250제곱미터 중 21.1%인 15.6167제곱미터가 분포했다. 서울시 도시계획조례에 따르면 비오톱 1등급 지역은 보전해야 한다. 비오톱이란 특정한 동물이 하나의 생활공동체를 이뤄 지표상에서 다른 곳과 명확히 구분되는 생물서식지를 말한다.

태릉골프장은 서울시의 자연성이 높은 녹지 공간 중 한 곳으로 전체 면적은 74만제곱미터이다. 이 면적은 올림픽공원의 절반 정도이고 여의도공원의 3.2배 서울숲의 1.7배에 달하는 면적이다. 또한 태릉골프장에는 야생조류 18종 178개체가 출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확인된 법정 보호종은 천연기념물 제327호인 원앙과 천연기념물 제324-3호인 솔부엉이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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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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