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김종인 “이낙연·이재명 둘 다 부담 안돼. 대선 승리 50% 이상 확신”

[단독] 김종인 “이낙연·이재명 둘 다 부담 안돼. 대선 승리 50% 이상 확신”

강병철 기자
입력 2020-09-09 21:47
수정 2020-09-09 2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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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임 100일 단독 인터뷰에서여야 대권 잠룡 ‘無비전’ 지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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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이 9일 국회 비대위원장실에서 진행된 서울신문과의 단독 인터뷰에서 내년 재보궐선거 전략 등 주요 현안에 대한 구상을 밝히고 있다. 이날 인터뷰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각각 비말 차단용 투명 가림막을 설치하고 2m 이상 거리를 둔 상태에서 진행됐다. 김명국 선임기자 daunso@seoul.co.kr
국민의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이 9일 국회 비대위원장실에서 진행된 서울신문과의 단독 인터뷰에서 내년 재보궐선거 전략 등 주요 현안에 대한 구상을 밝히고 있다. 이날 인터뷰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각각 비말 차단용 투명 가림막을 설치하고 2m 이상 거리를 둔 상태에서 진행됐다.
김명국 선임기자 daunso@seoul.co.kr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더불어민주당의 차기 유력 대권 주자인 이낙연 대표와 이재명 경기지사를 두고 “(대선에서) 내가 보기엔 특별히 부담스러운 사람이 없다”고 9일 평가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취임 100일을 맞아 진행한 서울신문 단독 인터뷰에서 “이 대표와 이 지사가 가진 여론 지지도가 조금 높다는 것이지 그 사람들도 솔직히 한국이 처한 상황을 분야별로 점검하며 솔직한 비전을 제시한 사람은 아무도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위원장은 이 대표에 대해서는 “도지사(전남지사)도 했고 국무총리도 했으니 관리 능력은 있다고 봐야한다”면서도 “대통령감이라는 게 정해져 있는 게 없다”고 말했다.

최근 이 대표와 더불어 차기 대권 주자 선호도 ‘투톱’을 형성한 이 지사에 대해선 “그 사람이 하는 건 어디서 배웠는지 모르지만 무슨 기본소득을 계속 전제하면서 전국민 재난지원금 지원을 말한다”며 기본소득을 이 지사가 잘못 이해하고 있다는 취지로 말했다. ‘기본소득론은 김 위원장과 비슷하지 않느냐’는 질문에 “전제 조건을 충족해야지 말로만 한다고 되는 게 아니다. 제대로 준비가 안 되면 기본소득을 원형 그대로 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지금 돈 10만원씩 나눠주면 그게 기본소득이냐”고 반문했다.

‘국민의힘은 그럴듯한 후보도 없지 않느냐’고 묻자 김 위원장은 “후보가 없는 것이 나을 수도 있다”고 답했다. 그는 “(국민의힘이) 이번에 새로 설정한 정강정책에 합당하게 정책을 개발하고 선거에 임하고, 또 문재인 정부의 지금까지의 과오를 제대로 짚어내면 다음 대선에는 정권교체를 할 수 있다는 확신을 50% 이상 갖고 있다”고 단언했다. 지금 특정 인물을 중심으로 지지를 호소하는 것보다 국민들을 위한 정책을 개발하고 대안 세력으로서 가능성을 입증하는 편이 낫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내가 야심 가졌다면 행동 자유롭겠나”정치권에서는 김 위원장이 ‘킹 메이커’를 넘어 스스로 ‘왕좌’에 앉을 수도 있다는 전망이 끊이질 않고 있다. 여기에 그는 “요즘 쓸 데 없는 사람들이 그런 얘기를 많이 하는데 관심없다”고 선을 그었다. 이어 “내가 그런 야심을 가졌다면 내 행동이 자연스럽고 자유로울 수 있겠냐”고도 했다.

김 위원장은 “나는 대선을 위한 국민의 신뢰를 받을 수 있을 정도의 변화를 주겠다. 거기 운동장이 만들어지면 선수들이 나와 각축해서 후보가 될 것”이라며 “내가 (비대위에서) 나간 다음에 당 지도부가 새로 선출되고 그 지도부가 대선을 위한 경선 룰을 만들어 (선거 준비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김 위원장은 자신이 국민의힘에서 진행해온 개혁의 정신이 대선에도 이어져야 한다며 자신의 ‘개혁 노선’을 이어갈 인물이 대권 주자가 돼야 한다는 점을 넌즈시 암시했다. 그는 “(내년 봄까지 개혁 과정에서) 인물이 하나 나타날 것”이라며 “(개혁의 흐름을) 이어갈지 안 이어갈지에 다음에 국민의힘의 운명이 달렸다”고 선언했다. 개혁 과정에서 나타날 ‘인물’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그는 현재 거론되는 당내 잠룡들에 대해서는 “그저 나도 대권에 관심있다 정도 표시한 사람이 한둘 있는 거 같은데 나는 이런이런 것을 추구하기 위해 대권에 도전하겠다고 한 사람은 아무도 없다”고 진단했다. 원희룡 제주지사와 오세훈 전 서울시장의 실명을 거론하며 평가를 부탁하자 그는 “대한민국의 당면 문제가 뭐냐, 교육, 경제, 세계정세 속 한반도, 비핵화 등은 어떻게 할 거냐 자기 나름대로 비전이 있어야 한다”며 “그런 것을 확실히 하고 나온 사람이 안 보인다”고 에둘러 평가했다.

홍준표 의원 등 무소속 복당에 대해선 “현재 우리 당이 처리해야 할 것은 요만큼의 실수도 하면 안된다”며 우회적으로 복당을 추진할 의사가 없음을 내비쳤다.

이민옥 서울시의회 행정자치위원회 위원장, ‘서울 자원봉사 컨퍼런스’ 참석… 미래세대 자원봉사 지원 의지 밝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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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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