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8·29 전대 당권주자 3인… ‘비호감 요인’ 넘어야 산다

민주 8·29 전대 당권주자 3인… ‘비호감 요인’ 넘어야 산다

손지은 기자
손지은 기자
입력 2020-07-24 01:46
수정 2020-07-24 0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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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8·29 전당대회 당대표 선거에 나선 이낙연 의원, 김부겸 전 의원, 박주민 의원은 호감도를 극대화하고 비호감 요인을 최대한 감춰야 하는 공통의 숙제를 받아 놓았다.

이 의원의 상징이 된 ‘엄중’은 극복해야 할 최우선 과제다. 지나치게 신중한 태도는 현안에 대한 ‘답변 유보’로 이어졌고, 순발력이 떨어진다는 비판이 나왔다. 박원순 전 서울시장 사태 때도 이해찬 대표가 공식 사과를 내놓고서야 뒤늦게 입장을 냈다. 민주당의 한 의원은 “이 의원에게 더이상 공개 지지가 나오지 않는 것도 그와 무관하지 않다”고 분석했다.

이 의원은 23일 ‘엄중 낙연’ 비판에 “국난극복위원장 시절 언론이 전당대회만 물어보는데, 일일이 답하면 조기 과열의 주범으로 몰렸을 것”이라고 반박했다.

이 의원은 굳건한 대세론을 디딤돌 삼아 ‘7개월짜리 당대표’라는 비판에도 전당대회에 나섰다. 문제는 지난 4월 이후 줄곧 하락세를 보이는 지지율이다. 자칫 전당대회 표심까지 영향을 끼칠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거침없는 이재명 경기지사의 추격에 어떻게 대응하느냐도 관건이다.

김 전 의원은 내놓는 메시지마다 한발 늦거나 명확하지 않다는 지적이 많다. 민주당의 한 재선 의원은 “사람을 확 끌어당기는 메시지가 부족하다”며 “치고 나가는 부분이 아쉽다”고 평가했다. 김 전 의원은 페이스북에 최근 그린벨트 해제 논란, 추미애 법무부 장관 탄핵소추, 김창룡 경찰청장 인사청문보고서 채택, 행정수도 완성 등 모든 현안에 메시지를 내놨다. 하지만 ‘김부겸표 아이디어’나 브랜드로 삼을 만한 메시지는 나오지 않았다. 다만 내년 4월 서울시장과 보궐시장 공천 여부를 전당대회 출마자 중 가장 먼저 명확하게 밝힌 데 대해선 당내에서 호평이 나왔다.

뒤늦게 레이스에 뛰어든 박 의원은 저돌적 지지 그룹의 존재가 양날의 칼이다. 박 의원도 뜻을 함께하는 초재선들의 강력한 권유로 출마를 결심했다고 밝혔다. 지난 22일 김남국 의원은 페이스북에 박 의원, 최고위원 후보인 이재정 의원, 김용민 의원과 함께 커피를 마시는 사진과 “민주당의 다음 세대를 보여 주는 역동적인 전당대회가 될 것으로 믿는다”는 글을 올렸다.

호불호가 극명하게 갈리는 지지 그룹의 이미지가 박 의원에 대한 호감과 비호감으로도 연결된다. 초선 최고위원, 재선 당대표 도전이 권력욕으로 비치는 것도 극복해야 할 요소로 꼽힌다.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지난 22일 “당대표 선거 출마는 (서울시장 출마) 몸값 올리기 차원”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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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
2020-07-24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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