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음 겪은 정의당…‘젠더’ 새 무기될까

잡음 겪은 정의당…‘젠더’ 새 무기될까

신형철 기자
입력 2020-07-18 11:00
수정 2020-07-18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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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문 정국 중심 된 정의당

노동 이어 젠더 새 무기 될까

유럽 진보도 노동·환경·젠더 중심 새틀
장혜영 정의당 혁신위원장
장혜영 정의당 혁신위원장 연합뉴스
장혜영·류호정 ‘적절했다’는 당원들정의당은 고 박원순 전 시장의 조문 정국에서 논란의 중심이었다. 장혜영 의원과 류호정 의원이 잇따라 조문을 하지 않겟다는 의견을 밝히면서 피해자 중심주의를 강조했고, 이에 따라 정의당 내부의 의견이 엇갈리면서 메시지가 나뉘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잇따른 탈당 논란까지 있었던 내부 분위기는 얼추 정리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피해자의 인권에 대해 강조했던 장 의원과 류 의원의 행동이 ‘적절했다’는 의견이 다수라는 것이다. 정의당의 이 같은 모습은 과거 페미니즘과 관련한 논란으로 당내 진통이 잦았던 것을 생각하면 크게 변화한 것이다.

정의당 여성주의자 모임인 저스트페미니스트는 지난 15일부터 심상정 대표의 사과 발언에 유감을 표명하며 심 대표의 발언 철회를 요구하는 연서를 돌렸다. 저스트페미니스트는 17일 정의당 대표실에 연서를 전달하고, 관련 의견도 전달했다.

정의당은 과거 2016년 7월 정의당 문화예술위는 넥슨이 김자연 성우에게 계약 해지를 통보한 것을 놓고 여성 차별이라고 비판하는 논평을 발표하면서 홍역을 치른 바 있다. 2016년 7월 정의당 문화예술위는 넥슨이 김자연 성우에게 계약 해지를 통보한 것을 놓고 여성 차별이라고 비판하는 논평을 발표했다. 당원들 사이에서 지도부는 뭇매를 맞았다. 이번엔 또 다른 정의당 당원들이 지도부의 논평 철회를 비판하는 입장문을 발표했다. 이때 뭉친 당원들이 저스트 페미니스트를 발족한 것으로 알려졌다. 처음에는 단체 채팅방 모임 등 내부적인 소모임에 그쳤던 저스트 페미니스트는 점차 세력을 확대하면서 임신 중단 처벌에 목소리를 내는 등 정의당 내 여성주의자의 목소리를 대변했다.

이번 국면에서 당내에서도 젠더를 강조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강화되고 있다. 정의당의 한 당원은 당게시판에 “성폭행 피의자 60대 남성 박씨의 사망은 한국 사회의 많은 부조리를 보여주는 리트머스 시험지였다”라며 “아, 성폭행 피의자 60대 남성 박씨라고 부르는 것이 그렇게도 가슴이 아프신가?”라고 적었다.

보궐선거에서 정의당 새 무기는 성인지감수성당내에서는 박 전 시장의 사망으로 치러질 내년 4월 서울시장 재보궐 선거에 젠더를 강조한 후보를 내 정의당의 존재감을 높이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라는 이야기가 나온다. 실제로 정의당은 아니지만 2018년 지방선거에서 녹색당 후보로 나선 신지예 후보는 젠더를 강조하면서 김종민 정의당 서울시장 후보를 1200여표 차로 앞서는 8만2874표(득표율 1.6%)를 얻어 안철수 바른미래당 후보에 이어 4위를 기록하는 기염을 토하기도 했다. 실제로 정의당이 내세우는 노동에 더해 녹색·젠더 등을 전면에 내세우려는 논의가 혁신위원회에서 논의 중이다.

실제로 유럽에서 힘을 얻고 있는 신진 진보정당들도 기존의 노동 뿐만 아니라 젠더와 기후변화 대응 등에서 힘을 얻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해 5월 23일부터 26일까지 진행된 유럽의회선거에서 녹색당은 독일 내 득표율 20.5%를 기록하며 집권당인 기독민주연합을 제치고 1위에 올랐다. 유럽 전반적으로 기후 변화의 심각성을 보여줬다는 평가가나왔다.

지난해 스페인 선거의 최대 화두는 페미니즘이기도 했다. 지난해 4월 치러진 조기 총선에서 스페인 주요 정당들은 저마다 성 불평등을 해소겠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여야를 막론하고 여성 권리 증진을 선거 주요 공약으로 제시했다.

여당인 중도 좌파 사회당과 원내 제1당인 우파 국민당(PP), 중도 우파 시우다노스가 제시한 공약에는 모두 Δ남녀 임금격차 완화 Δ여성 노동시장 진출 지원 Δ육아휴직 장려 등이 포함됐다. 시우나디오도 세계여성의날(3월8일)을 앞두고 남성을 배제하지 않는 ‘자유주의적 페미니즘’ 선언문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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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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