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국난 극복이 시대적 책임”

이낙연 “국난 극복이 시대적 책임”

김진아 기자
입력 2020-07-08 02:00
수정 2020-07-08 0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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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대표 출마 공식 선언

“중첩된 위기, 새 당정협력관계 요구”
20분간 질의 응답… 적극적 모습 보여
“다주택자·고가주택 세금 누진적 강화
공급 확대 방향으로… 서울시와 협의”

김부겸, 광주 찾아 맞불… 내일 출사표
“지역주의 벽 넘을 후보 선택해 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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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이낙연 의원이 7일 국회 소통관에서 당 대표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 출마 선언을 한 뒤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김명국 선임기자 daunso@seoul.co.kr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의원이 7일 국회 소통관에서 당 대표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 출마 선언을 한 뒤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김명국 선임기자 daunso@seoul.co.kr
당권을 거쳐 대권에 도전하려는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의원은 7일 “‘국가가 위기에 처했을 때 너는 어디에서 무엇을 했느냐’는 훗날 질문에 제가 대답할 수 있어야 한다”며 당대표 도전을 정식 선언했다. 당권·대권 분리 당규에 따라 이 의원은 당선되면 2년 임기 중 7개월만 당대표를 맡은 뒤 곧바로 대권에 도전할 계획이다.

이 의원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코로나19 확산 위기와 불안정해진 남북관계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거대 여당을 책임지겠다며 8월 전당대회에 출마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 의원은 민주당이 책임 있고 유능·겸손하며 공부하는 미래 정당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의원은 ‘건설적 협력관계’를 바람직한 당정 관계로 제시하며 “중첩된 위기는 당정협력의 새로운 강화를 요구한다”며 “국난극복이야말로 당정의 시대적 책임이고 그것이 문재인 정부의 성공”이라고 말했다.

이 의원은 출마 선언문을 읽은 뒤 20여분간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는 등 이전과 달리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다. 현장에는 이 의원을 지지하는 설훈·오영훈·최인호 의원이 함께했다.

이 의원은 당정청이 사활을 걸고 있는 부동산 대책에 대해 “기본적으로 불로소득은 근절돼야 한다”며 “공급 확대, 과세 강화 그리고 과잉유동성이 산업으로 흘러가도록 유도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다주택자와 고가 주택에 대해서는 세금을 대폭, 누진적으로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또 “공급 제약 규제를 좀더 완화하는 방안을 서울시와 협의할 필요가 있다. 유휴부지를 잘 활용해 공급을 늘리는 방안을 우선 방향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위기 극복을 위해 일하는 국회를 강조하며 여야의 민생연석회의·평화연석회의 가동을 촉구했다. 당대표가 되면 제일 먼저 미래통합당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을 찾아뵙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또 국가인권위원회의 차별금지법 입법 추진에 대해 “원칙적으로 동의한다. 국회에서 충분한 논의가 신속히 이뤄지기 바란다”고 긍정적으로 답했다.

이 의원 측은 유력한 대선주자로서의 안정감을 지키면서 약점으로 지목됐던 ‘당내 세력 확대’와 ‘색깔 보여 주기’라는 두 가지 숙제를 모두 해결하겠다는 생각이다. 당내 세력 확대 측면에서는 이미 친문(친문재인) 그룹의 일부를 흡수하면서 소기의 성과를 달성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모든 사안을 엄중히 보기만 한다’는 평가에 대해서는 전당대회까지 입장을 차근차근 공개한다는 생각이다.

한편 이 의원과 마찬가지로 당권을 거쳐 대권에 도전하려는 김부겸 전 의원은 9일 출마 선언에 앞서 이날 민주당의 심장인 광주를 방문해 당원들을 만났다. 대구가 지역구인 김 전 의원이 호남 출신 이 의원에게 맞서 가장 먼저 광주를 찾아 ‘맞불 작전’을 놓은 것이다. 김 전 의원은 “누가 몸으로 맞서 지역주의의 벽을 넘을 후보인지 누가 광주 정신을 온전히 계승할 후보인지 선택받아야 할 때”라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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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2020-07-08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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