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7일 당대표 출마 선언… “거대 여당 책임 있게 운영”

이낙연 7일 당대표 출마 선언… “거대 여당 책임 있게 운영”

김진아 기자
입력 2020-07-02 01:58
수정 2020-07-02 0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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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부겸·우원식·홍영표 등 당권주자
李 출마 선언 후 줄줄이 출사표 예고
이낙연 “남자는 엄마 못 돼 철 안 들어”
“비혼·난임 여성·딩크족 소외감 주고
성인지 감수성 뒤떨어진다” 구설수
비판 일자 李의원 “내가 부족” 사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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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의원. 연합뉴스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의원.
연합뉴스
여권의 유력 대권주자이자 당권주자인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의원이 오는 7일 당대표 출마를 공식 선언한다. 이 의원의 강력한 경쟁자인 김부겸 전 의원도 다음주에 출마 선언을 할 예정이다. 두 주자는 대권 도전에 앞서 당권을 거머쥐어 당원들의 지지를 선점하겠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거대 여당의 전당대회가 대선 경선의 전초전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 의원은 1일 기자들과 만나 “7일쯤 거취를 밝히겠다”고 말했다. 이어 “국가적 위기에 책임 있게 대처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초유의 거대 여당을 책임 있게 운영하는 일을 외면해서는 안 된다. 그 두 가지가 기둥이 될 것”이라고 당대표 출마 이유를 설명했다.

이 의원이 출마 날짜를 못박으면서 다른 당권주자들의 움직임도 빨라졌다. 김 전 의원은 이날 임기란 전 민주화실천가족운동협의회 상임의장 장례식장에서 기자들과 만나 “다음주에는 (출마를) 발표할 것”이라고 했다. 다만 “저쪽(이 의원 측)하고 상의를 해서 정해야 한다. 그런 정도는 예의를 차려 주는 게 맞다”고 말했다.

김 전 의원은 최근 참여정부 시절 청와대 시민사회비서관을 지낸 김택수 전 대전시 정무부시장을 대변인으로 선임한 데 이어 노무현 전 대통령의 정치적 스승으로 알려진 김원기 전 국회의장을 후원회장으로 삼는 등 친노무현계 인사들을 영입하고 있다. 당내 절대다수인 친노·친문(친문재인) 성향 당원의 표심을 의식한 것이다. 우원식, 홍영표 의원도 이 의원 출마 선언 직후 출사표를 던질 계획이다.

한편 이 의원은 이날 국회 지구촌보건복지포럼 주최 강연에서 “인생에서 가장 크고 감동적인 변화는 소녀가 엄마로 변하는 그 순간이며, 남자들은 그런 걸 경험 못하기 때문에 나이 먹어도 철이 안 든다”고 말해 논란이 됐다. 또 산후조리에 대해 “가장 감동적인 변화의 순간에 뭔가 대접받으며 배려받으며 변화를 겪고 싶다는 건 지극히 당연한 욕구라 생각한다”고 말해 비판받았다.

이는 우리나라 산후조리 시스템이 잘돼 있다는 점을 설명하려는 차원에서 나왔지만 비혼, 난임 여성, 딩크족 등에게 소외감을 줄 수 있으며 성인지 감수성이 뒤떨어지는 발언이라는 비판이 나왔다. 미래통합당은 “여성만을 출산·육아의 책임을 진 존재로 몰고 아버지의 역할은 폄하했다”, 정의당은 “점잖은 막말”이라고 각각 비판했다.

비판이 거세지자 이 의원은 페이스북에 “여성들이 겪는 고통과 희생을 제대로 들여다보려는 노력은 부족했다”고 사과글을 올렸다. 하지만 산후조리 비하 발언에 대해서 구체적인 사과는 없었다.

또 이 의원은 인천국제공항 정규직 전환 논란에 대해 “개개인 의원이 이미지 마케팅 발언을 쏟아 내는 것이 해결에 도움이 될까 하는 아쉬움이 있다”며 애매하게 답변했다. 반면 김 전 의원은 이 문제에 대해 “취업이 정말 좁은 문이어서 취업준비생들의 불안감이 터져 나온 것”이라며 “을과 을이 싸우게 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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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2020-07-02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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