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조로 동해북부선 복원…베를린행 ‘61만 5427원’인 이유

2.8조로 동해북부선 복원…베를린행 ‘61만 5427원’인 이유

정현용 기자
정현용 기자
입력 2020-04-27 16:24
수정 2020-04-27 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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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3년 만에 동해북부선 복원…제진역에서 기념식

참석자에 ‘베를린행 명예티켓’ 배부 퍼포먼스
‘6·15 남북선언’·‘4·27 판문점선언’ 의미 담아
남강릉역에서 제진역까지 110.9㎞ 구간 복원
27일 고성군 현내면 명파리 옛 동해북부선 배봉터널에서 김연철 통일부 장관,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 권구훈 북방경제협력위원회 위원장, 최문순 강원도지사가 철도사업 현장을 둘러보고 있다. 동해북부선은 강릉에서 제진역을 잇는 종단철도로 1967년 노선 폐지 후 현재까지 단절된 상태로 남아있었으며, 이날 열린 동해북부선 추진 기념식을 계기로 53년 만에 복원될 전망이다. 2020.4.27 사진공동취재단
27일 고성군 현내면 명파리 옛 동해북부선 배봉터널에서 김연철 통일부 장관,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 권구훈 북방경제협력위원회 위원장, 최문순 강원도지사가 철도사업 현장을 둘러보고 있다. 동해북부선은 강릉에서 제진역을 잇는 종단철도로 1967년 노선 폐지 후 현재까지 단절된 상태로 남아있었으며, 이날 열린 동해북부선 추진 기념식을 계기로 53년 만에 복원될 전망이다. 2020.4.27 사진공동취재단
4·27 판문점 선언 2주년을 계기로 동해북부선 강릉~제진 구간이 53년 만에 복원된다.

국토교통부와 통일부는 27일 휴전선 아래 강원도 고성군 제진역에서 ‘동해북부선 추진 기념식’을 열었다. 행사에는 김연철 통일부 장관과 김현미 국토부 장관, 최문순 강원도지사 등이 참석했다.

동해북부선은 강릉에서 제진역을 잇는 철도로 1967년 노선 폐지 후 현재까지 단절된 상태로 남아있었으며, 이번 기념식을 계기로 53년 만에 복원될 전망이다.

지난 23일 열린 남북교류협력추진협의회에서 남북협력사업으로 인정됐으며, ‘국가재정법’에 따라 지난 24일 예비타당성조사가 면제됐다.

이 사업은 남강릉역에서 강릉역을 거쳐 제진역까지 총 110.9㎞를 잇는 구간으로 단선 전철로 건설된다. 총사업비는 2조 8520억원으로 내년 말 착공이 목표다. 이 사업으로 끊어진 동해선 철도가 온전히 연결되면 남북 경제 협력의 기반과 환동해경제권이 구축되고, 국가 물류경쟁력을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정부는 기대하고 있다.

또 동해권 관광과 향후 남북관광 재개시 금강산 관광 등을 통해 국내외 관광객의 유입을 촉진하는 한편 지역 주민의 교통 편의를 높여 지역경제 활성화를 통한 국가 균형 발전에도 기여할 것으로 보고 있다.
27일 강원 고성군 제진역에서 열린 동해북부선 추진 기념식에서 권성동 국회의원, 지역 주민 등이 티켓배부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2020.4.27 사진공동취재단
27일 강원 고성군 제진역에서 열린 동해북부선 추진 기념식에서 권성동 국회의원, 지역 주민 등이 티켓배부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2020.4.27 사진공동취재단
앞서 2018년 강원연구원은 이번 사업으로 생산 4조 7426억원, 부가가치 1조 9188억원, 고용 3만 8910명 등의 유발 효과가 기대된다고 추정한 바 있다.

이날 기념식에서는 행선지가 ‘강릉→제진→원산→베를린’으로 표기된 명예티켓 배부 퍼포먼스도 진행됐다. 승차권의 가격은 61만 5427원으로 책정됐다. ‘6·15 남북공동선언’과 ‘4·27 판문점선언’의 의미를 담아 요금을 책정했다고 한국철도공사는 밝혔다. 손병석 철도공사 사장은 “운임을 계산하면 실제로는 120만원 정도인데 ‘반값 특가상품’”이라고 밝혀 참석자들의 웃음을 자아냈다.

김연철 장관은 기념사에서 “동해북부선 건설은 우리 경제에 활력을 불어 넣을 ‘한반도 뉴딜’ 사업”이라며 “한반도 신경제 구상의 중심축 중 하나인 환동해 경제권이 완성돼 대륙과 해양을 잇는 동해안 시대를 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현미 장관은 축사에서 “이 사업은 국가균형발전에 기여할 뿐만 아니라 남북철도 협력을 준비하는 사업으로, 지역의 오랜 숙원사업인 만큼 현재 추진 중인 포항~삼척 단선전철 등의 건설사업과 연계해 시너지를 낼 수 있도록 올해 말까지 기본계획을 완료하고 내년 말 착공을 목표로 속도감 있게 추진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27일 강원 고성군 제진역에서 열린 동해북부선 추진 기념식에서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 김연철 통일부 장관이 침목에 서명하고 있다. 2020.4.27 사진공동취재단
27일 강원 고성군 제진역에서 열린 동해북부선 추진 기념식에서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 김연철 통일부 장관이 침목에 서명하고 있다. 2020.4.27 사진공동취재단
부친에 이어 2대째 제진역 명예역장을 맡은 황동엽(42·한국철도공사 직원)씨는 “금강산관광이 추진되면서 지역이 많이 발전할 줄 알았는데 (관광 중단으로) 사업들이 많이 죽었다”며 “동해 북부선이 빨리 개통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베를린행 티켓’을 받은 김은지(18·고성군 대진고 2학년)양은 “(남북이) 철도를 연결하면 통일할 수 있을 것 같다”며 비행기를 타지 않고도 유럽에 갈 수 있어 가족과도 좋은 추억을 쌓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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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umbnail - 이영남 서울시의원, 제기동역 1번 출입구 에스컬레이터 개통식 참석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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