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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덕에 간 文 “미세먼지 진원지도 알 수 있나” 뼈 있는 질문

대덕에 간 文 “미세먼지 진원지도 알 수 있나” 뼈 있는 질문

강주리 기자
강주리 기자
입력 2020-01-16 16:28
업데이트 2020-01-16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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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미세먼지 관측위성 개발연구원에 박수 등 과학자들 격려

AI로 돼지 등 가축전염병 조기 발견 시연에
“AI가 양돈에도 사용된다니 놀랍고 희망적”
정세균 총리, 최기영 장관, 노웅래 위원장 참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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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16일  대전광역시 유성구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에서 열린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방송통신위원회 부처 업무보고에 앞서 과학기술인과 간담회에서 인사말하고 있다. 2020. 1.16 도준석 기자pado@seoul.co.kr
문재인 대통령이 16일 대전광역시 유성구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에서 열린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방송통신위원회 부처 업무보고에 앞서 과학기술인과 간담회에서 인사말하고 있다. 2020. 1.16 도준석 기자pado@seoul.co.kr
문재인 대통령이 대전 대덕연구단지를 찾아 미세먼지 관측 위성을 개발한 연구원을 비롯한 혁신성장을 주도할 과학자들을 격려했다.

문 대통령은 16일 오전 대덕연구단지 내 한국전자통신연구원에서 주재한 과학기술정통부·방송통신위원회 업무보고에 앞서 과학기술인과 간담회를 하고 이들의 연구 성과를 보고받는 한편, 연구활동과 관련한 애로사항 등을 청취했다.

문 대통령은 간담회장 앞에 설치된 미세먼지 관측 위성인 ‘천리안위성 2B’ 앞에서 위성을 설계한 항공우주연구원 강금실 책임연구원으로부터 설명을 들었다.

천리안위성 2B는 미세먼지를 관측할 수 있는 세계 최초의 정지궤도 인공위성이다. 다음 달 19일 프랑스령 기아나의 기아나 우주센터에서 발사될 예정이다. ‘쌍둥이 위성’인 천리안위성 2A는 2018년 12월에 발사돼 기상관측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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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16일  대전광역시 유성구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에서 열린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방송통신위원회 부처 업무보고에 앞서 오는 2월 발사예정인 인공위성 천리안2B의 축소모형을 살펴보고 있다. 왼쪽부터 허욱 방통위 상임위원, 정세균 총리, 문 대통령, 최기영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2020. 1.16 도준석 기자pado@seoul.co.kr
문재인 대통령이 16일 대전광역시 유성구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에서 열린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방송통신위원회 부처 업무보고에 앞서 오는 2월 발사예정인 인공위성 천리안2B의 축소모형을 살펴보고 있다. 왼쪽부터 허욱 방통위 상임위원, 정세균 총리, 문 대통령, 최기영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2020. 1.16 도준석 기자pad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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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16일  대전광역시 유성구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에서 열린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방송통신위원회 부처 업무보고에 앞서 오는 2월 발사예정인 인공위성 천리안2B의 축소모형을 살펴보고 있다. 왼쪽부터 허욱 방통위 상임위원, 정세균 총리, 문 대통령, 최기영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2020. 1.16 도준석 기자pado@seoul.co.kr
문재인 대통령이 16일 대전광역시 유성구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에서 열린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방송통신위원회 부처 업무보고에 앞서 오는 2월 발사예정인 인공위성 천리안2B의 축소모형을 살펴보고 있다. 왼쪽부터 허욱 방통위 상임위원, 정세균 총리, 문 대통령, 최기영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2020. 1.16 도준석 기자pado@seoul.co.kr
문 대통령을 설명을 듣고 감탄해 박수를 친 뒤 “미세먼지의 진원지가 어딘지도 알 수 있나”고 묻는 등 큰 관심을 보였다. 문 대통령은 또 “미세먼지의 국경 간 이동상황을 세계 최초로 관측할 수 있게 된 것인가”라고 물은 뒤 “기대가 크다”고 연구 성과를 치하했다.

고농도 미세먼지(12~3월) 시기에 국내 유입되는 외부 미세먼지의 70~80%는 중국발이라고 국립환경과학원은 밝혔었지만 중국은 이보다 훨씬 낮은 수준이라고 항변하고 있다.

문 대통령은 “현장에서 연구개발비가 효율적으로 배분되거나 집행되지 못한다는 말씀이 있다는 것도 알고, 규제혁신을 체감하기에 미흡하다는 말씀도 많이들 하신다”며 편하게 말해달라고 말했다.

이에 유회준 카이스트(KAIST·한국과학기술원) 교수는 “지난 10여년간 우리나라는 반도체가 세계 최고니까 연구개발 자금은 필요 없다는 인식이 있었다”면서 “기술에 과감히 투자해 연구자들이 반도체 기술을 기반으로 세계 인공지능 기술을 선도할 수 있게 해달라”고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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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리안위성 모형 보는 문 대통령
천리안위성 모형 보는 문 대통령 문재인 대통령이 16일 대전 한국전자통신연구원에서 정세균 국무총리, 최기영 과기부 장관 등과 미세먼지 관측위성인 ‘천리안위성 2B호’ 1/3축소모형 설명을 듣고 있다. 2020.1.16 연합뉴스
문 대통령은 간담회를 마친 뒤 과기부와 방통위로부터 과학기술 강국 실현 방안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한 업무보고를 받았다.

업무보고 중에는 인공지능 알고리즘으로 가축전염병을 조기에 발견하고 이를 예방하는 ‘팜스플랜’ 시스템의 시연도 이뤄졌다.

해당 시스템이 작동하자 각 축산 농가가 키우는 돼지의 평균 체중이나 행동 패턴 등이 나타났다. 한 농가의 돼지들이 평균 체중에 미치지 못하고 행동 패턴에도 이상을 보이는 것으로 분석되자 시스템 관리자는 면역제 투여 및 수의사 내방 등의 조치를 취하겠다고 보고했다.

이를 지켜본 문 대통령은 “생체 데이터 같은 빅데이터에 기반한 인공지능 솔루션이 양돈 분야에까지 사용된다는 사실이 놀랍다”며 다른 가축에게도 적용되는지 등을 물었다.

문 대통령은 또 “돼지 40만두의 생체 데이터를 활용한다고 들었는데, 데이터양이 많아질수록 고도의 진단이 가능할 것”이라면서 “아주 희망적이고 고무적인 일”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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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언하는 문 대통령
발언하는 문 대통령 문재인 대통령이 16일 대전 한국전자통신연구원에서 열린 과기부?방통위 부처 업무보고에 참석, 발언하고 있다. 2020.1.16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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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16일  대전광역시 유성구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에서 열린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방송통신위원회 부처 업무보고에서 모두발언을 마치고 정세균 총리에게 마무리 발언을 부탁하고 있다. 2020. 1.16 도준석 기자pado@seoul.co.kr
문재인 대통령이 16일 대전광역시 유성구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에서 열린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방송통신위원회 부처 업무보고에서 모두발언을 마치고 정세균 총리에게 마무리 발언을 부탁하고 있다. 2020. 1.16 도준석 기자pado@seoul.co.kr
문 대통령은 “과학기술과 정보통신의 힘으로 미래 먹거리를 확보하고 혁신적 포용국가 시대를 앞당겨야 한다”면서 “과학기술 강국, 인공지능 일등국가가 그 기둥”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업무보고 자리에는 정부에서 정세균 국무총리와 최기영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노형욱 국무조정실장, 구윤철 기획재정부 2차관 등이 참석했다.

또 조정식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 노웅래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 청와대에서는 노영민 대통령비서실장, 김상조 정책실장, 강기정 정무수석, 윤도한 국민소통수석, 이공주 과학기술보좌관 등이 자리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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