꼬이는 김해신공항…이면엔 민주당 ‘PK 보듬기’ vs 한국당 ‘TK 지키기’

꼬이는 김해신공항…이면엔 민주당 ‘PK 보듬기’ vs 한국당 ‘TK 지키기’

김진아 기자
김진아 기자
입력 2019-03-17 17:16
수정 2019-03-17 1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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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승욱 경남경제부지사(왼쪽부터), 오거돈 부산시장, 송철호 울산시장, 더불어민주당 박재호 의원이 17일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김해신공항과 관련한 기자회견을 열고 발언하고 있다. 2019.3.17 연합뉴스
문승욱 경남경제부지사(왼쪽부터), 오거돈 부산시장, 송철호 울산시장, 더불어민주당 박재호 의원이 17일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김해신공항과 관련한 기자회견을 열고 발언하고 있다. 2019.3.17 연합뉴스
부산·경남(PK)과 대구·경북(TK)의 해묵은 지역 갈등 문제인 ‘동남권 신공항 건설’이 이달 말 부·울·경(부산·울산·경남) 검증단의 결과 발표를 앞두고 다시 정치 쟁점화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박재호(부산 남구을) 의원과 오거돈 부산시장, 송철호 울산시장, 구속 중인 김경수 경남지사를 대신한 문승욱 경남도 경제부지사 등 민주당 소속 부·울·경 단체장들은 17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현 김해공항을 확장하는 김해신공항 추진을 ‘제2의 4대강사업’이라고 비판했다. 이들은 김해신공항의 활주로가 짧아 위험하다며 김해신공항 추진 계획을 전면 재검토해 새로운 지역에 ‘동남권 관문공항’을 건설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10여년 동안 이어져 온 동남권 신공항 건설 논란은 박근혜 정부 때인 2016년 김해공항 활주로를 확장하는 것으로 마무리된 듯했지만 오 시장이 지난해 6월 지방선거에서 부산 가덕도 신공항 추진을 공약으로 내세우면서 재점화됐다. 여기에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2월 부산을 방문해 김해신공항 재검토 가능성을 내비치자 제대로 불이 붙은 상황이다.

부·울·경 단체장들은 이미 정부에서 결정됐다 하더라도 잘못된 정책이라면 바로잡아야 한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내년 총선을 1년 앞두고 지역 최대 현안을 거론했다는 점에서 정치적 이해관계가 얽혀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특히 민주당에서 최근 PK 지지율이 급격하게 빠지자 예산 투입 약속 등으로 공을 들이는 상황과도 겹친다. 이해찬 민주당 대표는 지난 13일 민주당과 부산시의 예산정책협의회에서 오 시장의 동남권 관문공항 건설 요구를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반면 TK를 핵심 지지기반으로 한 자유한국당은 이미 다 끝난 문제를 민주당이 들쑤시고 있다며 ‘재론 불가’ 입장을 취하고 있다. 황교안 대표는 지난 13일 지역 방송 인터뷰에서 “5개 시도가 대구·경북 통합 신공항을 만들고 김해공항을 확장해서 충분하게 항공 수요를 충족될 수 있는 공항을 만들어 낸다는 데 합의했다”고 강조했다. 한국당 TK 지역구 의원들은 오는 25일 최정호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 때 김해신공항 추진 의지를 재확인하겠다며 벼르고 있다. 최 후보자가 김해신공항 결정 당시 국토부 2차관으로서 실무를 총지휘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한국당 내부적으로는 PK 신공항 반대 입장이 자칫 PK 민심을 적(敵)으로 돌릴 우려가 있다는 점에서 난감해 하는 기류도 감지된다.

‘강동엄마’ 박춘선 서울시의원 “지역구 조정돼도 강일동 약속 끝까지 지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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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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