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발언에 유시민 “사시 공부할 때 헌법 공부 안 하나”

나경원 발언에 유시민 “사시 공부할 때 헌법 공부 안 하나”

신진호 기자
신진호 기자
입력 2019-03-12 21:38
수정 2019-03-12 2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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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가 12일 오전 국회 본회의장에서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하고 있다. 2019.3.12. 김명국 선임기자 daunso@seoul.co.kr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가 12일 오전 국회 본회의장에서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하고 있다. 2019.3.12.
김명국 선임기자 daunso@seoul.co.kr
정국을 아수라장으로 만든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의 국회 교섭단체 대표 연설에 대해 사람사는세상 노무현재단 유시민 이사장이 사실과 다른 부분이 있다고 지적했다.

유시민 이사장은 12일 박주민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출연한 유튜브 ‘고칠레오’ 영상에서 나경원 원내대표의 연설 내용 중 ‘연동형 비례대표제는 의원정수의 무한확대와 극심한 다당제를 초래한다. 의원정수는 300석을 넘어서는 안 된다는 불문의 헌법 정신에 반한다는 것을 고백하자’는 부분에 대해 “사실에 근거를 결여하고 있다”면서 반박했다.

박주민 최고위원도 “제헌헌법에는 남쪽 인구가 대략 2천만명이 되기에 국회의원은 200명 이상 돼야 한다는 표현이 있는데 인구 10만명 당 국회의원을 1명 두는 것을 전제로 하기 때문”이라면서 “헌법 정신에 따르면 인구가 증가할수록 국회의원 정수는 늘어나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렇기에 헌법에 국회의원 정수는 200명 이상이어야 한다고 ‘하한규정’은 있지만 ‘상한규정’은 없다”면서 “나경원 원내대표는 비례대표제 폐지 발언과 유사할 정도로 헌법정신이나 내용에 대한 무시 또는 무지를 드러낸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에 유시민 이사장은 “사법시험을 공부할 때 헌법 공부를 안 하느냐”고 꼬집었다.

박주민 최고위원은 “한다. 알다시피 나경원 원내대표는 판사 출신이다. 법을 몰랐다고 하면 정말 부끄러워 해야 되는 것”이라면서 “헌법은 모든 법의 근간이기에 헌법 정신에 위배되게 법을 해석할 수 없다. 헌법은 아주 기본이다”라고 답했다.

유시민 이사장은 이에 “기본을 안 하는 사람들이 가끔 있다”라고 말했다.

다만 박주민 최고위원은 방송이 나간 뒤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발언 일부를 정정했다.

박주민 최고위원은 “제헌헌법은 제헌의회를 구성하여 제헌의회에서 만들어졌는데, 제헌의회를 구성함에 있어서 인국 10만명당 1명의 국회의원을 뽑아야 한다고 하여 그렇게 제헌의회를 구성했다”면서 “당시 인구가 대략 2000만명이었기에 선출된 국회의원은 198명이었다. 그러한 정신이 계속 이어져서 현행 헌법에 국회의원의 정수를 200명 이상으로 한다는 하한 규정은 두되 상한을 제한하는 규정이 없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인구가 늘면 그에 따라 국회의원 수가 늘어야 하기 때문’이라는 취지로 이야기를 했어야 했는데 제헌헌법에서부터 명확히 그런 규정이 있었다는 식으로 이야기를 한 것은 틀리게 말한 것”이라고 정정했다.

유시민 이사장과 박주민 최고위원은 나경원 원내대표가 최저임금을 “실패한 사회주의 정책”이라고 한 것에 대해서도 비판했다.

박주민 최고위원은 “2015년 독일이 최저임금제를 도입했고, 미국과 뉴욕과 같은 대도시에서 최저임금을 도입하고 확대하고 있다. 일본도 마찬가지”라면서 “그럼 이 나라들이 전부 사회주의인가. 실패한 정책이라면 왜 확대되고 있느냐”고 반문했다.

유시민 이사장도 “(독일은) 앙겔라 메르켈 총리가 집권하고 있는 시기에 (최저임금을) 법으로 제정한 것이고, 내각제인 독일 연방의회에서도 보수당인 기민당이 다수당이자 제1당”이라면서 “독일의 집권 보수당과 메르켈 총리가 사회주의 정책을 하고 있다는 것인가”라고 반문했다.

이어 “메르켈 총리에게 메일을 보내서 ‘귀하가 도입한 최저임금 정책은 사회주의 정책인가? 실패했다고 우리나라 제1야당 원내대표가 말하는데, 왜 실패했느냐?’고 물어볼까요”라고 덧붙였다.

그러자 박주민 최고위원은 “그래서 한국당에 외교를 맡겨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이날 나경원 원내대표는 이날 “문재인 정권의 경제 정책은 위헌”, “대한민국 대통령은 김정은 수석대변인”, “가짜 비핵화에는 동의할 수 없다”, “먹튀·욜로·막장 정권” 등 위험수위를 넘나드는 발언을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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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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