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희상 의장 “‘일왕사죄’ 발언, 사과할 사안 아니다…평소 지론”

문희상 의장 “‘일왕사죄’ 발언, 사과할 사안 아니다…평소 지론”

김태이 기자
입력 2019-02-13 11:15
수정 2019-02-13 1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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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성 있는 사과 한마디면 끝날 일을 왜 이리 오래 끄느냐”“관방장관 나서더니 아베 총리까지 나서는 것 이해할 수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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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회 한국연구모임에서 발언하는 문 의장
미국의회 한국연구모임에서 발언하는 문 의장 문희상 국회의장이 12일(현지시간) 워싱턴DC 리이번 빌딩에서 열린 코리아 코커스 및 미국의회 한국연구모임에서 발언하고 있다. 2019.2.13
연합뉴스
문희상 국회의장은 12일(현지시간) ‘일왕이 위안부 문제에 대해 사죄해야 한다’는 발언에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를 비롯해 일본 정부에서 사죄와 발언 철회를 요구한 것에 대해 “사과할 사안이 아니다”라고 일축했다.

방미 중인 문 의장은 이날 워싱턴DC 인근에서 열린 특파원 간담회에서 “내가 한 말은 평소 지론이며 10년 전부터 얘기해온 것”이라며 “근본적 해법에 관해서는 지금도 그렇게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그는 “위안부 문제에 있어서 가장 기본적인 문제는 딱 하나로, 진정 어린 사과”라면서 “진정성 있는 사과 한마디면 끝날 일을 왜 이리 오래 끄느냐는 것에 내 말의 본질이 있다”고 강조했다.

문 의장은 “합의서가 수십 개 있으면 뭐하냐”면서 “피해자의 마지막 용서가 나올 때까지 사과하라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왜 이렇게 크게 문제 되는지, 더군다나 관방장관이 나서더니 아베 총리까지 나서서 이러는 것을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문 의장은 “(타계한) 김복동 할머니가 원한 것은 일본을 상징하는 최고의 사람인 아베 총리가 사과한다는 엽서 하나라도 보내달라는 것이었다”며 “그런데 터럭만큼도 (의사가) 없다, 조금이라도 사과할 생각이 없다고 한 것을 보니, 이렇게 번져서는 마무리가 안 된다(는 생각이 든다)”라고 덧붙였다.

그는 “김 할머니가 돌아가셨을 때 조화라도 보내고 문상이라도 했으면, 손 한 번 잡고 ‘잘못했습니다. 미안합니다’라고 하면, 생존 할머니들한테서 금방 ‘용서한다’는 말이 나올 것”이라며 “그러면 문제의 본질이 다 해소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문 의장은 지난 8일 블룸버그통신 인터뷰에서 아키히토(明仁) 일왕을 ‘전쟁범죄 주범의 아들’이라고 칭하면서 “일본을 대표하는 총리나 곧 퇴위하는 일왕의 한마디면 된다. 고령 위안부의 손을 잡고 진정 미안했다고 말하면 그것으로 (위안부 문제가) 해결된다”고 말했다.

이에 아베 총리는 “정말로 놀랐다. 즉시 외교 경로를 통해 대단히 부적절한 내용을 포함하고 있어 극히 유감이라며 엄중하게 의사 표시를 했다”고 밝혔으며, 일본 정부는 외교 경로를 통해 공식적으로 문 의장에게 사죄와 발언 철회를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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