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전대 일정 변경 ‘황 vs 비황’ 입장차

한국당 전대 일정 변경 ‘황 vs 비황’ 입장차

이근홍 기자
입력 2019-02-07 22:26
수정 2019-02-08 0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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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준 “후보 의견 모아 오늘 중 결론”
황교안 “계획대로” 후보 7인 “연기”
“비대위 어떤 정무적 판단 내릴지 관건”


오는 27일로 예정된 자유한국당 전당대회가 2차 북·미 정상회담 날짜와 겹치면서 일정 변경 문제를 놓고 당내 논란이 가열되고 있다.

김병준 비상대책위원장은 7일 “전대 날짜를 연기해야 한다는 주장과 연기할 이유가 없다는 주장이 각각 강하게 있는데 전대 출마 후보의 의견을 모아서 8일 결론을 내릴 것”이라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그러면서도 “한국당은 제1 야당이고 공당”이라며 “새로운 지도부가 빨리 나와야 북·미 정상회담에 대한 대응을 보다 탄력적으로 할 수 있기 때문에 원칙적으로 전대를 정해진 날짜에 해야 한다는 의견에 동의한다”고 밝혔다. 반면 수석대변인인 윤영석 의원은 이날 라디오에서 “정당은 전대를 통해서 국민적인 관심을 많이 받기 때문에 일정 조정은 불가피하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직접 선거에 뛰어든 당권 주자의 입장은 ‘황교안 대 비(非)황교안’ 구도로 흐르고 있다. 이날 전대 출마를 선언한 오세훈 전 서울시장은 일정과 관련, “적어도 보름 이상은 연기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홍준표 전 대표도 전대 날짜를 한 달 이상 미뤄야 한다고 주장했다. 심재철, 정우택, 주호영, 안상수, 김진태 의원 등도 전대 연기에 대해서는 뜻을 같이하고 있다.

황 전 총리는 출마를 선언한 8명의 당권 주자 중 유일하게 현행 유지 쪽에 무게를 두고 있다. 황 전 총리는 지난 6일 “북·미 정상회담은 그것대로, 우리는 우리 계획대로 하면 되는 것”이라고 했다.

당 안팎에서는 현재 앞서 있는 황 전 총리의 현상 유지와 나머지 후보의 변수 창출 노력이 충돌하며 지금과 같은 미묘한 입장 차가 발생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전대 일정에 관여하는 한국당 핵심 관계자는 “전대 날짜를 뒤로 미루면 선거인단 명부 등록, 후보자 등록, 컷오프 날짜 등을 모두 새로 짜야 하기 때문에 사실상 선거운동 기간이 길어지는 효과는 없다”며 “비대위가 이 문제에 대해 어떤 정무적 판단을 내릴지가 관건”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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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
2019-02-08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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