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미 “한국당 비대위원장, 제 이름 안 나왔으면”…최장집 “농담이죠?”

이정미 “한국당 비대위원장, 제 이름 안 나왔으면”…최장집 “농담이죠?”

입력 2018-07-03 19:33
수정 2018-07-03 1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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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미 전 헌법재판관, 최장집 고려대 명예교수  서울신문
이정미 전 헌법재판관, 최장집 고려대 명예교수
서울신문
자유한국당이 당 쇄신을 위한 혁신 비상대책위원장 후보로 수많은 인물들을 언급하고 있는 가운데 그 중 하나로 거론된 이정미 전 헌법재판관이 거부 의사를 밝혔다.

이정미 전 재판관은 3일 국민일보의 취재에 문자 메시지로 “(자유한국당으로부터) 아무런 연락도 오지 않았다”면서 “자유한국당 비대위원장을 할 생각이 전혀 없다”고 전했다. 이어 “제 이름이 오르내리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거부 의사를 분명히 했다.

이정미 전 재판관은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결정 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으로 당시 “피청구인 대통령 박근혜를 파면한다”는 주문을 직접 읽었던 바 있다.

이 때문에 국정농단 사건과 그에 따른 대통령 탄핵을 기점으로 몰락해 온 자유한국당으로서는 역발상의 차원에서 당을 재건할 인물로 이정미 전 재판관이 거론됐다.

그러나 대표적인 친박계인 김진태 의원이 “당의 문을 닫을 것이 아니라면 아마 그런 일은 없을 것”이라며 반대의 뜻을 분명히 하는 등 친박계의 거센 반발도 예상됐다. 결국 당사자가 거부의 뜻을 분명히 밝히면서 ‘이정미 카드’는 쓸 수 없게 됐다.

문제는 이정미 전 재판관 외에도 여러 인사가 잇따라 거부 의사를 밝히고 있다는 것이다.

또 다른 비대위원장 후보로 거론된 최장집 고려대 명예교수도 “생전 처음 듣는 이야기다. 농담이겠지. 자유한국당과 저는 전혀 관계가 없다”면서 “제의가 와도 수락할 생각이 없다”고 여러 매체에 밝혔다. 최장집 교수는 정당 민주주의를 강조해 온 정치학계 거두로, 정치적 성향은 중도진보에 가까운 것으로 알려져 있다.

자유한국당의 전신인 한나라당 대통령 후보로 두번이나 나섰던 이회창 전 총재는 자신의 이름이 거론된 데 대해 측근을 통해 불쾌감을 표한 것으로도 알려졌다.

그도 그럴 것이 비대위원장으로 거론된 인사들에 대해 본인의 의사 타진도 없이 마구잡이로 이름만 흘러나와 언론에 오르내리고 있기 때문이다.

이들 외에도 도올 김용옥 교수, 이국종 아주대 의대 교수, 김황식 전 국무총리, 소설가 이문열, 전원책 변호사, 김병준 국민대 명예교수, 박관용·김형오·정의화 등 자유한국당 출신 전 국회의장, 심지어 이번 지방선거에서 떨어진 김태호 전 최고위원, 남경필 전 경기도지사, 그리고 오세훈 전 서울시장까지 이름이 거론되고 있다.

비대위원장 후보군을 줄여가는 기준이 있냐는 질문에 안상수 비대위 준비위원장은 “아직은 없다”면서 “참신한 분을 찾고 있지만 당 현실을 감안했을 때 통합을 추진할 인사가 먼저”라고 말했다.

안상수 위원장은 “주말까지 인터넷 등을 통해 국민공모로 받은 의견까지 고려해 5~6명 선으로 압축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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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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