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제원, ‘미친개 논평’ 공개 사과…“경찰을 사랑합니다”

장제원, ‘미친개 논평’ 공개 사과…“경찰을 사랑합니다”

입력 2018-03-28 10:13
수정 2018-03-28 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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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 장제원 수석대변인은 28일 자신의 페이스북 글을 통해 “지난 22일자 ‘울산경찰 정치공작 게이트’ 논평이 많이 거칠었다. 깊이 사과드린다”며 고개를 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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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자택 찾은 장제원
이명박 자택 찾은 장제원 이명박 전 대통령의 구속영장실질심사가 열린 22일 오후 이 전 대통령의 서울 논현동 자택으로 자유한국당 장제원 의원이 들어가고 있다. 2018.3.22연합뉴스
장 수석대변인은 “제 논평은 경찰 전체를 대상으로 한 논평이 아니라 울산경찰청장을 비롯한 일부 정치경찰을 명시한 논평이었다. 저는 경찰을 사랑한다”며 이 같은 입장을 표명했다.

장 수석대변인은 “거친 논평으로 마음을 다치신 일선 경찰 여러분께 깊이 사과드린다”며 “의정 생활 중 4년을 행정안전위원으로서 경찰과 함께 해왔고, 경찰의 인권과 권익 향상, 예산 확보를 위해 최선을 다해왔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경찰을 권력으로부터 독립시키기 위한 노력은 한층 더 가열차게 해나갈 것”이라며 “제1야당의 수석대변인으로서 표현에 더욱 신중을 기하도록 하겠다”며 재차 유감을 표했다.

장 수석대변인은 특히 이번 일이 ‘6·13 지방선거’에 미칠 악영향을 우려한 듯 “한 표라도 더 얻기 위해 밤낮없이 뛰고 있는 한국당의 모든 후보자께도 죄송한 마음을 전한다”고 덧붙였다.

장 수석대변인은 앞서 지난 22일 울산경찰의 울산시청 압수수색을 비판하는 논평에서 경찰을 ‘미친개’라는 표현을 동원해 원색적으로 비난해 한국당과 경찰 조직 간 갈등이 불거졌고, 이는 결국 ‘검경수사권 조정 백지화’ 논쟁으로까지 번졌다.

이후 김성태 원내대표가 긴급기자회견과 라디오 인터뷰 등을 통해 “‘미친개 발언’이 강했던 것은 사실”이라고 한 발 뒤로 물러서는 모양새를 취하면서 갈등 수위는 다소 잦아들었다.

당사자인 장 수석대변인이 이날 직접 공개 사과를 하고 나선 것은 지방선거를 앞두고 경찰의 반발이 심상치 않다는 판단에 따라 적극적으로 ‘경찰 달래기’에 나선 것으로 해석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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