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주홍 합류에 고무된 ‘민평당’…“캐스팅보트 쥐었다”

황주홍 합류에 고무된 ‘민평당’…“캐스팅보트 쥐었다”

김태이 기자
입력 2018-02-02 11:53
업데이트 2018-02-02 1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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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호까지 승선하면 범민평당계 19명…“원내 진보진영 과반 매직넘버”

국민의당 내 통합반대파인 민주평화당 창당준비위원회는 2일 중립파로 분류되던 황주홍 의원의 합류 선언으로 크게 고무됐다.
조배숙, ’환영합니다’
조배숙, ’환영합니다’ 민주평화당 조배숙 창준위원장이 2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중앙위원회 정례회의에서 당에 합류한 황주홍 의원을 환영하고 있다.
연합뉴스
여기에 거취를 고민하던 이용호 정책위의장의 추가 합류 전망이 나오면서 당내에서는 민평당이 국회의 ‘캐스팅보트’를 쥐게 됐다는 기대감까지 흘러나왔다.

이날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창준위 중앙운영위운회의에 황 의원이 등장하자 장내에 있던 의원들은 모두 일어나 박수를 보냈다.

조배숙 창준위원장은 “황 의원의 결단에 존경과 우정의 인사를 드린다”며 “민평당 승선 뉴스는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황 의원은 “죄송하다. 중재에 실패했다”면서 “열심히 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에 창준위 대변인인 최경환 의원은 “매직넘버가 확보돼 국회의 의사결정권이 민평당으로 넘어오고 있다”며 “자신감을 가지자”고 강조했다.

앞서 민평당 창당발기인으로는 천정배 정동영 조배숙 박지원 유성엽 장병완 김광수 김경진 김종회 박주현 박준영 윤영일 이용주 장정숙 정인화 최경환 의원(선수·가나다 순) 등 16명이 이름을 올렸다.

반안(반안철수)계로 통합에 반대해온 이상돈 의원과 황주홍·이용호 의원을 더하면 민평당에 동조하는 의원은 총 19명이 된다.

다만 비례대표인 이상돈·박주현·장정숙 의원은 국민의당 탈당시 의원직을 상실하는 만큼 바른정당과의 합당을 통해 출범할 ‘통합개혁신당(가칭)’에 합류할 수밖에 없지만, 주요 현안에 대해 민평당과 같은 목소리를 내겠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

민평당은 구체적인 수치까지 언급하며 국회의 의석 분포상 자당이 캐스팅보트를 행사할 수 있게 됐다고 소개하기도 했다.

이날 현재 재적의원 총 296명 중 구속 수감 중인 2명을 제외한 294명의 과반은 148명이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121석)과 정세균 국회의장(1석), 정의당(6석), 민중당(1석)을 더한 범진보진영 의석 129석에 민평당의 19석을 더하면 과반이 완성된다는 것이 민평당의 주장이다.

정동영 의원은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와 바른정당 유승민 대표의 보수통합당은 결정권을 상실하게 됐다”며 “안 대표는 39석의 3당 대표 지위에서 열몇석의 계파 수장으로 내려앉는 패착을 저지른 것을 뼈아프게 새기라”고 말했다.

국민의당 통합파가 2·4 전당대회를 취소하고 전(全)당원투표와 중앙위원회를 거쳐 통합을 마무리짓겠다는 ‘우회로’를 택한 것에 대해서도 비판이 이어졌다.

조 위원장은 안 대표를 향해 “어차피 정당법 위반인데, 그냥 합당을 선언하라”면서 “불법 야합당의 정당등록이 취소되는 날 제대로 된 정당정치가 살아날 것”이라고 말했다.

이용주 의원은 “국민의당·바른정당에서 지방선거 예비후보자로 등록하는 순간, 예비후보 효력정지 소송이 전국적으로 제기돼 제대로 선거를 하기 힘들 것”이라고 경고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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