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중재파 뿔뿔이 제 갈 길로

국민의당 중재파 뿔뿔이 제 갈 길로

서유미 기자
서유미 기자
입력 2018-02-01 22:32
업데이트 2018-02-02 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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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주홍·이용호 의원 민평당 갈 듯…박주선 등 4명 통합신당 합류 예상

바른정당과의 통합에 중립을 지켜 온 국민의당 중재파가 통합신당 합류와 반대파인 민주평화당 입당으로 갈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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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
통합 안철수(오른쪽) 국민의당 대표와 유승민 바른정당 대표가 1일 국회에서 양당 통합정당의 명칭을 결정하는 전체회의에 참석해 웃으며 대화를 나누고 있다.
이종원 선임기자 jongwon@seoul.co.kr
국민의당 이용호 의원은 1일 중재파 모임을 마치고 “분열 없는 통합이 최선이라고 생각했지만 최선이 무망한 상태에서 차선을 선택할 수밖에 없다는 데 공감대를 이뤘다”며 “호남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도록 노력하자고 뜻을 모았다”고 말했다. 모임에는 박주선 국회부의장, 김동철 원내대표, 송기석, 황주홍, 주승용 의원과 이 의원이 참석했다. 중재파는 2일 공식 발표를 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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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당
창당 1일 전남 여수시민회관에서 열린 민주평화당 전남도당 창당대회에서 의원들이 손을 흔들며 인사하고 있다. 왼쪽부터 박준영, 이용주, 박지원, 윤영일, 정인화 의원.
여수 연합뉴스
이 의원은 “무소속으로 남는 것도 지금의 선택지가 아니라고 본다”고 덧붙였다. ‘통합신당에 합류해 호남정신을 지킨다는 뜻이냐’는 질문에 “해석에 맡기겠다”며 부인하지 않았다. 국민의당, 바른정당 합당으로 만들어질 통합개혁신당 합류로 해석된다.

그러나 중재파 중 황 의원은 이날 저녁 민평당 입당을 공식화했다. 황 의원은 “무소속으로 남는 방안도 생각했지만 통합하려는 이들에 대한 신뢰 훼손과 민평당에 대한 압도적 지역 여론에 따라 이렇게 하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통합신당 합류를 시사했던 이 의원도 “일단 통합신당 합류는 어렵다는 입장”이라며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호남지역 민심을 고려해 민평당 합류를 고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재파 중 박 부의장 등 4명은 통합신당 합류를 검토하고 황 의원과 이 의원은 민평당 입당 등 다른 선택을 하는 셈이다. 호남지역 의원 2명이 합류하면 비례대표 3명을 포함, 17명 의원으로 구성된 민평당은 원내교섭단체 구성 의석수인 20석에 가까워진다.

한편 국민의당과 바른정당 통합추진위원회는 통합신당 당명 후보를 ‘바른국민’과 ‘미래당’으로 압축하고 2일 확정하기로 했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2018-02-02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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