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정부·정당·단체 회의 “南, 美와 전쟁연습 영원 중단해야”

北, 정부·정당·단체 회의 “南, 美와 전쟁연습 영원 중단해야”

김태이 기자
입력 2018-01-25 09:26
수정 2018-01-25 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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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철·리선권 등 참석 ‘호소문’…“핵보검, 관계개선 장애물로 매도 궤변”

북한이 신년사에 담긴 남북관계 관련 내용과 관련, 정부·정당·단체들의 회의를 열고 한미 연합군사훈련 중단 등의 내용이 담긴 호소문을 발표했다.

조선중앙통신은 25일 “김정은 동지께서 올해 신년사에서 제시하신 조국통일 과업 관철을 위한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정부, 정당, 단체 연합회의가 24일 평양에서 진행되었다”고 보도했다.

중앙통신은 회의에서 양형섭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부위원장의 보고에 이어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 김영대 조선사회민주당 위원장, 박철민 김일성-김정일주의 청년동맹 중앙위원회 1비서가 토론했다며 “(보고자와 토론자들이) 올해에 조선반도(한반도)의 평화적 환경부터 마련해나갈 데 대하여 언급하였다”고 밝혔다.

이어 “(보고자와 토론자들이) 남조선 당국이 미국과의 전쟁연습을 영원히 중단하고 남조선에 미국의 핵 전략자산들과 침략무력을 끌어들이는 일체 행위들을 걷어치워야 한다고 강조하였다”고 보도했다.

통신은 이날 회의에서 ‘해내외의 전체 조선민족에게 보내는 호소문’도 채택됐다며 호소문 전문을 별도로 게재했다.

호소문은 북핵 문제와 관련, “주체조선의 핵보검에 의해 조선반도(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이 믿음직하게 수호되고 있는 엄연한 현실을 부정하며 외세에 빌붙어 무엇을 해결하겠다고 돌아치는 것처럼 가련하고 어리석은 일은 없다”고 강변했다.

이어 “민족의 핵, 정의의 핵보검을 악의에 차서 걸고들며 그것을 북남관계 개선의 장애물로 매도하려는 온갖 궤변과 기도를 단호히 짓부셔 버리자”고 주장했다.

또 “북남 대화의 문이 열리고 민족의 중대사들이 진지하게 논의되고 있는 오늘 미국의 흉물스러운 핵 전략자산들과 침략무력이 남조선에 버티고 있을 아무런 이유도 없다”며 “내외 호전광들의 위험천만한 각종 북침 핵전쟁 연습 책동을 영원히 종식시키기 위한 투쟁을 더욱 강력히 전개해 나가자”고 요구했다.

이와 함께 “올해는 역사적인 남북조선정당사회단체 대표자 연석회의(1948년)가 개최된 지 일흔 돌이 되는 뜻깊은 해”라고 언급하며 “북남선언 발표 기념일들과 조국해방 73돌을 비롯한 여러 계기들에 해내외의 각 정당, 단체들과 인사들이 참가하는 민족 공동행사들을 성대히 개최하여 민족의 자주통일 의지를 만방에 떨쳐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로 미뤄볼 때 북한은 향후 6·15와 8·15, 10·4 등의 기념일을 계기로 한 남북 공동행사 개최 등을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중앙통신에 따르면 회의에는 북한의 대남 총책이라고 할 수 있는 김영철 당 대남담당 부위원장과 로두철 내각 부총리 등도 참석했다. 또 6·15공동선언 실천 북측위원회, 조국통일범민족연합, 조국통일범민족청년학생연합 북측본부, 민족화해협의회 관계자 등 북한 대남 관계자들이 두루 참석했다.

북한의 이번 보도는 평창동계올림픽 참가 관련 시설을 점검하기 위한 북측 선발대와 남북 단일팀에 참가할 북한 여자 아이스하키 선수단이 방남하는 당일에 이뤄진 것이다.

북한은 신년사 발표 이후 자주 정부·정당·단체 연합회의를 열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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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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