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유해 은폐 파문] 유가족 “해수부 인적 청산·조직 개편 필요”

[세월호 유해 은폐 파문] 유가족 “해수부 인적 청산·조직 개편 필요”

입력 2017-11-23 23:52
수정 2017-11-24 0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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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수부 장관 직접 규명” 기자회견…‘사회적 참사 특별법’ 처리 촉구도

민주당 ‘사죄 논평’ 진상조사 촉구
보수야당 “文대통령이 사과하라”
머리 숙인 해수부 장관
머리 숙인 해수부 장관 김영춘 해양수산부 장관이 23일 정부세종청사 해수부 기자실에서 세월호 현장 유해 은폐 파문과 관련해 머리 숙여 대국민 사과를 하고 있다.
세종 연합뉴스
세월초 참사 희생자 유가족들은 23일 세월호 미수습자 유해를 발견하고도 은폐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관계자 처벌 및 ‘사회적 참사 특별법’ 수정 처리를 촉구했다. 자유한국당 등 야당은 김영춘 해양수산부 장관의 사퇴를 촉구했다. 더불어민주당도 해수부의 대응을 질타했다.

4·16 세월호참사가족협의회와 4·16연대, 가습기살균제참사전국네트워크는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해수부 장관은 이번 사태의 중대성을 깊이 인식하고 미수습자 가족을 비롯한 피해자 가족과 국민에게 공식 사죄하라”며 “해수부 장관이 직접 사건의 전말을 규명하고 관련자를 엄중히 문책하라”고 밝혔다.

유경근 4·16 가족협의회 집행위원장은 “이해할 수도, 상상할 수도 없는 일이 자행됐다”면서 “한 사람의 징계로 끝날 게 아니라 해수부 내 인적 청산, 조직 개편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유가족은 이와 함께 24일 열리는 국회 본회의 표결을 앞둔 ‘사회적 참사의 진상 규명 및 안전사회 건설 등을 위한 특별법’(사회적 참사 특별법) 수정안의 조속한 처리를 요구했다.

민주당은 세월호 미수습자 유해 은폐와 관련해 ‘사죄 논평’을 발표하며 철저한 진상 조사를 촉구했다. 제윤경 원내대변인은 “세월호 참사 유족과 국민에게 머리 숙여 사죄드린다”면서 “민주당 역시 내용에 대한 책임을 통감하고 진상이 제대로 밝혀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한국당과 바른정당 등 보수 야당은 문재인 대통령의 대국민 사과를 요구했다. 한국당 홍준표 대표는 페이스북에 “유골 은폐라는 중차대한 범죄를 범했는데 해수부 장관 하나 사퇴해서 그게 무마되겠는가”라며 “(현 정권은) 세월호 의혹 7시간을 확대재생산해서 집권했는데 유골 은폐 5일이면 그 얼마나 중차대한 범죄인가”라고 주장했다.

바른정당 유승민 대표는 “문재인 정부와 민주당은 2014년 세월호 참사 이후 3년이 넘는 지난 세월 동안 입만 열면 세월호 문제를 말했다”면서 “대통령이 직접 나서서 이런 일이 없도록 재발 방지 대책을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장관 거취를 쉽게 얘기할 단계는 아니다”라며 “최초 현장수습본부 부본부장의 판단이 있었고 보고받은 장관의 판단이 있었는데 조사를 정확히 한 뒤 종합적으로 판단하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 장관이 ‘책임’을 언급한 데 대해선 “엄중히 받아들인다는 진심의 표현으로 본다”고 말했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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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2017-11-24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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