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주만에 ‘완전체’로 모인 여야 4당 원내대표, 기싸움 팽팽

3주만에 ‘완전체’로 모인 여야 4당 원내대표, 기싸움 팽팽

입력 2017-06-19 14:04
수정 2017-06-19 1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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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귀 정우택 “與대표가 靑대변인 된 듯…국회가 참고기관인가” 쏘아붙여 우원식 “靑 ‘청문회는 참고용’에 나도 격분…국회무시는 아냐” 해명 진땀

여야 4당 원내대표는 19일 정세균 국회의장 주재로 정례회동을 열었지만 강경화 외교부 장관 임명과 국회 운영위 소집, 추가경정예산(추경) 등 사안에 이견을 보이며 신경전을 벌였다.

특히 자유한국당 정우택 원내대표가 이날 회의에서 더불어민주당 우원식 원내대표를 향해 “청와대 대변인이 된 것 같다”고 말하며 분위기가 얼어붙기도 했다.

정 의장은 이낙연 총리 인준에 반발하며 지난 2주 연속 정례회동에 불참했던 정 원내대표를 향해 “2주 동안 쓸쓸했다. (오셔서) 좋다”고 인사하며 회의를 열었다.

우원식 원내대표는 “당장 국회에서 일이 날 것 같은 분위기였지만, 여야가 한자리에 모인 것을 보니 의지가 보인다. 협치는 끝날 때까지 끝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고민이 많다. 안경환 전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경우 해명에도 민심을 돌릴 수 없다고 판단, 의견을 청와대에 냈고 빠르게 정리됐다. 안되는건 안된다는 마음이 협치를 해나가는 여당의 자세”라고 말했다.

그는 “강경화 외교부 장관 때문에 국회가 가팔라졌다. 강 장관은 국민의 지지가 높고, 국민과 야당 사이에 어떻게 선택할지의 지점으로 와서 여당으로서도 정리가 어려웠다. 그걸 이해해주면 국회를 원만히 끌어갈 수 있다”며 야당에 호소했다.

그러나 정 원내대표는 “협치의 정의를 다시 봐라. 정부·여당이 일방적으로 결정하고, 야당이 무조건 따르는 것이 협치가 아니다. 지금은 대통령이 독선과 독주로 가는 것이지 국회와의 협치정신에 부응하고 있지 않다”며 날선 반응을 보였다.

특히 정 원내대표는 “대통령이 청문회를 보는 인식에 문제가 있다. 청문회가 인사권을 행사하는 데에 ‘참고용’이라고 언급했는데, 그렇다면 국회가 참고기관에 불과하다는 것인가”라며 “이에 대해 의장이 분명한 입장을 정리해달라”고 요청했다.

여기에 우 원내대표는 “저도 기사를 보고는 격분해 당장 전화 걸어 사과하라고 했었다”며 “기사를 보고 격노했지만 전체 본문을 보면 국회를 무시하는 발언은 아니었다. 오해가 있으면 풀어야죠”라고 말했다.

그러자 정 원내대표는 “여당 대표가 청와대 대변인이 된 것 같다”며 우 원내대표를 비꼬는 듯 받아쳤다.

얼굴이 붉어진 우 원내대표가 “그런 게 아니다”라며 진땀을 흘렸지만, 정 원내대표는 다시 “참고용이라는 말에 국회의장이 공개적으로 한 말씀 해달라”며 거듭 목소리를 높였다.

이날 정 의장은 국회 수장으로서 ‘야권 달래기’에 나섰다.

그는 “국회 인사청문회가 참고용이 돼서는 절대 안 된다”며 “인사청문회는 국회법에 따라 진행되고, 정당 의견도 절차의 틀에서 전달돼야 한다. 임명권자도 이를 존중하는 풍토가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다른 야당에서도 인사정국의 책임이 정부·여당에 있다는 비판을 이어갔다.

국민의당 김동철 원내대표는 “100번 양보해 청와대와 정부가 먼저 결정할 수밖에 없다고 해도, 야당의 합리적이고 진정성 있는 주장을 들어주는 것이 진정한 협치”라고 언급했다.

김 원내대표는 “붕괴된 청와대의 검증시스템을 작동해 제2의 김상조, 제3의 강경화가 나오지 않게 따져봐야 한다. 국회 운영위 소집에 즉각 협조할 것을 요청한다”고 말했다.

바른정당 주호영 원내대표는 “청문회 문제는 간단하다. 대통령이 사과하고 양해를 구하면 된다. 여당도 헌법상 행정부의 권한을 견제할 책무가 있다. 무작정 감싸줘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여야는 추경과 관련해서도 이견을 보였다.

우 원내대표는 “청문회는 청문회고 추경은 추경, 법안은 법안이라는 것이 국민 뜻이다. 박근혜 정부 때에도 첫 추경이 상정 19일만에 통과됐다. 이제 새 정부가 시작하는 마당이니 이 부분은 좀더 확보해달라”며 야당의 협조를 요청했다.

반면 정 원내대표는 “국회의장은 추경이 법적 요건에 해당하는지, 예산정책처에 의견을 조회했나. 의장은 의회 차원에서 판단해야 한다. 국회가 권능에서 이탈하지 않도록 잘 운영해달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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