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경화 후보자 부친 강찬선 아나운서, 김종필이 건넨 5·16포고문 낭독

강경화 후보자 부친 강찬선 아나운서, 김종필이 건넨 5·16포고문 낭독

이기철 기자
이기철 기자
입력 2017-06-05 17:38
수정 2017-06-05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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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경화 외교부 장관 후보자의 부친인 고 강찬선 전 KBS 아나운서실장은 1961년 5·16 당일 김종필 전 국무총리가 건넨 계엄포고문을 낭독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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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경화 외교장관 후보자
강경화 외교장관 후보자 연합뉴스
김종필 전 총리는 2015년 중앙일보에 연재한 회고록 ‘소이부답’에서 ‘5·16 D데이의 24시간’이라는 꼭지를 통해 당시의 상황을 회고했다. 당시 김 전 총리는 남산에 있는 KBS 라디오방송국에 갔다가 강찬선 전 아나운서를 만나게 된다. 장도영 당시 육군참모총장이 계엄령 선포에 대해 거부하고 버티는 상황에서 ‘일을 저질러야 했다’는 판단에서다.

김 전 총리는 강 전 아나운서에게 계엄군의 포고문을 읽으라고 말했다. 강 전 아나운서는 “군사혁명위원회는 공공의 안녕질서를 유지하기 위하여 단기 4294년 5월 16일 오전 9시를 기해 대한민국 전역에 비상계엄을 실시하며 일체의 옥내외 집회는 금지한다”, “군사혁명위원회는 5월 16일 오전 7시 장면 정부로부터 모든 정권을 인수했다. 민의원·참의원 및 지방의회를 16일 오후 8시를 기해 해산한다” 등의 포고문을 읽었다.

김 전 총리는 당시 포고문의 명의가 ‘군사혁명위원회 의장 겸 계엄사령관 장도영 중장’이라고 밝히며, “장 총장의 허가는 없었지만 상황을 기정사실화 하기 위해 부득이 하게 일방적으로 발표했다”고 말했다. 5·16을 처음 알린 궐기문은 야간 근무중이던 박종세 아나운서가 이날 새벽에 읽었다. 날이 밝아서 KBS를 다시 방문한 김 전 총리가 포고문을 강찬선 아나운서에게 읽게 한 것이다.

김 전 총리는 “국민들은 (방송 후) 장 총장이 혁명을 주도하는 것으로 받아들였다”면서 “방송 포고문의 위력”이라고 덧붙였다.강경화 후보자의 부친인 강찬선 전 아나운서는 1950~60년대의 대표 아나운서 중 한 명이었다. 그는 1947년 평양방송국 아나운서로 들어갔으나 평양방송국 분위기가 살벌해져 국립예술국장으로 옮겨 일하다 6·25를 맞아 월남해 1951년 KBS에 아나운서를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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