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드부지 30여만㎡ 공여 완료…주한미군, 배치 권한 확보

사드부지 30여만㎡ 공여 완료…주한미군, 배치 권한 확보

입력 2017-04-20 17:13
업데이트 2017-04-20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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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후 시설공사·장비 전개 등 속속 추진…대선 이후 완료 전망

주한미군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THAAD·사드) 배치를 위한 주한미군지위협정(SOFA) 상의 부지 공여(한국 정부→주한미군) 절차가 완료됐다고 외교부가 20일 밝혔다.

이에 따라 주한미군은 경북 성주군 초전면 성주골프장 부지에 사드를 배치할 수 있는 권한을 부여받았으며, 배치를 위한 사전 작업에 본격적으로 들어갈 수 있게 됐다.

외교부는 “사드 부지 공여 관련 SOFA 절차가 3월 2일 개시된 이래 시설구역 및 환경분과위의 세부 협의가 최근 완료됨에 따라 국방부와 주한미군은 합의 건의문 형태로 19일 부지 공여승인을 SOFA 합동위에 요청했고, 이를 한미 합동위원장이 20일 승인함으로써 SOFA 부지 공여 절차가 완료됐다”고 밝혔다.

국방부에 따르면 주한미군에 공여한 사드 부지의 면적은 30여 만㎡에 달한다.

국방부는 “앞으로 한미 양국은 고도화되고 있는 북핵·미사일 위협에 대비하여 사드체계의 조속한 작전운용능력 확보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주한미군 사드체계 배치는 우리 대한민국의 안위와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기 위한 자위적 방어조치로서 한미동맹의 연합방위능력을 한층 더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우리 군 당국은 지난 2월 28일 경기 남양주 군용지와 맞바꾸는 방식으로 성주골프장을 롯데 측으로부터 넘겨받았고 SOFA에 따라 부지를 미군 측에 공여하는 절차를 진행해왔다.

이에 따라 향후 우리 측의 환경영향평가와 미측의 설계, 시설 공사, 장비 전개 등이 속속 진행된다. 이미 주한미군은 성주골프장 현장 답사를 통해 지형과 기존 시설 등에 대한 실측작업에 착수한 바 있다.

본격적인 사드 장비 반입은 내달 이후 이뤄질 것으로 예상돼 사드 배치 완료 시점은 기술적으로 한국 새 정부 출범 후가 될 전망이다.

앞서 지난 16일 마이크 펜스 미 부통령의 방한 길에 동행한 백악관 외교정책 고문은 사드 배치에 수개월이 걸릴 수 있다며 “(한국의) 차기 대통령의 결정으로 이뤄지는 게 맞다고 본다”고 말해 다양한 해석을 낳았다.

국방부는 올해 중으로 사드를 배치해 작전 운용한다는 것이 한미 당국의 입장이라고 밝혀왔다.

성주골프장에 배치될 사드 1개 포대는 통제소와 사격통제레이더 1대, 발사대 6기 등으로 구성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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