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자극한 방송‧영화 때문에…CJ 경영진 교체 지시

박근혜 자극한 방송‧영화 때문에…CJ 경영진 교체 지시

이혜리 기자 기자
입력 2016-12-15 09:46
수정 2016-12-15 0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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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 연합뉴스
박근혜 대통령
연합뉴스
박근혜 정권의 CJ그룹 인사 개입은 박 대통령의 “CJ 그룹이 걱정된다”는 말에 본격화 된 것으로 드러났다.

국민일보는 15일 검찰을 인용해 2013년 7월 4일 청와대 본관에서 열린 경제부총리의 정례보고 이후 박 대통령이 조원동 당시 경제수석을 따로 불러 “CJ 그룹이 걱정된다”고 발언했다고 보도했다.

박 대통령은 “손경식 회장은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직에서 물러나고 이미경 부회장은 CJ그룹 경영에서 물러났으면 좋겠다”면서 두 사람을 콕 짚었다.

CJ그룹이 박근혜 대통령의 눈 밖에 난 결정적 계기는 CJ가 박 대통령을 자극하는 TV 프로그램과 영화를 잇달아 제작한 것 때문으로 검찰은 보고 있다. CJ E&M이 운영하는 케이블 방송에서 2012년 당시 대선 후보였던 박 대통령을 희화화한 프로그램을 방영하고, 2013년 노무현 전 대통령의 일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 제작을 검토한 점 등이다.

조 전 수석은 박 대통령 면담 다음날인 7월 5일 손 회장을 서울 플라자호텔에서 만나 “VIP의 뜻이다. 이 부회장이 경영에서 손을 떼게 하라”고 요구했다.

CJ의 후속 저치가 더디자 조 전 수석은 손 회장에게 전화해 “VIP 말씀을 전하는 거다. VIP 뜻은 확실하다”, “CJ가 건강한 기업으로 계속 남았으면 좋겠다. 정치색 없이 갔으면 좋겠다”고 재차 압박했다.

청와대의 거듭된 사퇴 종용에 이 부회장은 2014년 10월 돌연 미국으로 떠났다. 앞서 손 회장은 조 전 수석과의 면담 닷새 만인 2013년 7월 9일 상의회장을 물러났다. 검찰은 지난 11일 조 전 수석을 강요미수 혐의로 불구속 기소하면서 박 대통령을 공범으로 적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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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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